무릎 관절염, 걷기 운동 괜찮을까?
걷기 운동으로 무릎 관절염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베일러대 연구진은 무릎 관절염이 있는 50세 이상 성인 1200여 명을 살폈다. 통증에 대해 설문하고 방사선 사진을 분석했다.
참가자의 73%가 운동 삼아 걷기를 시도했다. 걷는 이들은 방사선 영상 검사에서 나타난 관절강 협착, 즉 연골 손상이 덜했다. 또 통증이 덜하다고 답한 비율이 걷기 운동을 하지 않는 이들보다 더 높았다.
연구를 주도한 그레이스 로 박사는 "보건 당국은 심장 질환, 당뇨, 비만 등을 예방하려면 걷기 등 운동을 하라고 권고한다"면서 "무릎 관절염 환자 역시 걷기 운동을 하면 통증을 덜고 증상이 악화하는 걸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과도한 걷기는 관절염 환자에게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경사를 장시간 오르내려야 하는 등산, 계단 오르기 등은 무리다. 30분 이내로 평지를 걷는 정도가 좋다. 그밖에 실내 자전거, 수영 등 관절에 부담이 덜한 운동도 좋다. 운동 후에 관절에서 통증이나 열감이 느껴지면 얼음찜질을 하며 쉬어야 하고 운동 강도도 낮춰야 한다.
이 연구(Association Between Walking for Exercise and Symptomatic and Structural Progression in Individuals with Knee Osteoarthritis: Data from the Osteoarthritis Initiative Cohort)는 《관절염과 류머티즘학(Arthritis & Rheumatology)》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