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먹었는데 또 배고파…간식 먹어 말어?(연구)
점심을 푸짐하게 먹었는데도 오후 서너 시경이 되면 어김없이 배가 출출해진다. 이럴 때 저녁식사 때까지 참고 견디는 것보다는 간식을 조금 먹는 게 좋을 것 같다.
이와 관련해 공복감은 심리적인 영향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약간의 간식으로 달래주는 게 건강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과 네덜란드 공동연구팀은 104명을 대상으로 오후 중간에 초콜릿, 감자 칩, 파이 등의 간식을 제공했다.
간식은 한입 크기에서 큰 조각 2개에 이르는 것이 각기 제공됐다. 그리고 15분 후에 참가자들의 공복감 정도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 간식을 77% 더 많이 먹은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의 공복감 정도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적으로는 많이 먹으나 적게 먹으나 효과가 같았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가 나온 이유는 공복감이 실제로 먹는 것과는 연관성이 강하지 않고 심리상태와 더 많은 관계가 있기 때문”이라며 “점심식사한 지 몇 시간 지나면 신체에서 더 많은 연료를 필요로 하지 않더라도 머리에서 식욕을 돋운다”고 설명했다.
이럴 때 간식을 공급해 머리가 긴장을 풀 시간을 10여분 정도 제공하면 공복감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간식은 평소의 절반 분량으로 줄여 조금만 먹어야 체중 증가를 막을 수 있다.
이 연구 결과(When a portion becomes a norm: Exposure to a smaller vs. larger portion of food affects later food intake)는 ‘푸드 퀄러티 앤드 프레퍼런스(Food Quality and Preference)’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