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회복에 도움 되는 프로바이오틱스, 잘 섭취하는 법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유익균으로 불리는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를 섭취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회복이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네카 그룹의 ‘에이비-바이오틱스 에스에이(AB-Biotics SA)’ 연구팀은 16세에서 60세 사이의 코로나 확진자 3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대상자들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입원할 정도의 중증은 아닌 사람들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두 개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게는 프로바이오틱스가 든 캡슐을 복용하게 하고 다른 그룹에게는 위약(가짜 약)을 제공했다. 연구 결과, 캡슐을 통해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한 그룹은 53%가 한 달 안에 코로나 증상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위약을 섭취한 그룹은 28%만이 회복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프로바이오틱스 섭취로 장내 유익균이 늘어남으로써 면역체계를 증강시켜 염증을 제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Probiotic improves symptomatic and viral clearance in Covid19 outpatients: a randomized, quadruple-blinded, placebo-controlled trial)는 ‘거트 마이크로우브스(Gut Microbes)’에 실렸다.

◇프로바이오틱스 잘 먹는 방법

연구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는 요구르트(요거트)나 김치 같은 발효식품에서 발견되는 미생물이다.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해 장내 유익균이 늘면 면역력이 증강되고, 수명을 늘릴 수 있다. 또, 크론병이나 염증성 장 질환, 식품 알레르기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는 중이다.

요구르트 등에 들어있는 프로바이오틱스는 위산에 약하므로, 빈속에 먹기보다는 식사 중이나 식후에 먹는 게 좋다. 전문가들은 “식품 알레르기나 염증성 장 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의사와 프로바이오틱스를 어떻게 섭취할 것인지 상담하는 게 좋다”며 “무턱대고 많은 양의 유산균을 섭취하는 것도 복부 팽창과 설사 같은 부작용을 나타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먹어야 효과적일까.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요구르트 먹기

현대인들은 인스턴트 음식을 많이 섭취하기 때문에 장 속 유익균이 힘을 발휘 하지 못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신선한 요구르트를 매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유산균이 장에서 좋은 기능을 발휘하려면 장까지 도달해야 한다.

장에 도착하기 전 만나는 담즙산과 위산 등에 견뎌야 하고 장벽에 잘 흡수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위의 산도를 떨어뜨려야 한다.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 상태에서는 물을 마시고, 요구르트 등의 유산균 제품을 섭취하면 유산균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좋은 요구르트 고르기

유산균이 많이 포함된 요구르트를 먹어야 한다. 이 때문에 제품에 들어있는 다른 성분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플레인 요구르트의 경우만 하더라도 과당이나 인공감미료 등이 첨가돼 있다. 요구르트 중에서도 당 함량이 다른 제품보다 월등히 높은 제품은 피해야 한다.

△김치 잘 먹기

김치의 유산균은 다른 유산균에 비해 위산에 강하기 때문에 장까지 살아서 도달하는 비율이 높다. 또한 장벽에 부착하는 능력, 독소제거 능력 등이 뛰어나다. 국물이 많은 백김치의 경우, 더욱 많은 양의 유산균이 함유돼 있어 유산균을 섭취하기 안성맞춤이다.

△채소와 함께 섭취

채소에 들어있는 성분들은 장 속에서 유산균이 잘 자랄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들어준다. 실제로 채소와 유산균을 함께 배양한 실험에서 유산균이 급속도로 번식해 수가 기존보다 1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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