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새끼 변이’ 발견, 하지만 염려할 단계는 아냐

오미크론 ‘새끼 변이’ 발견, 하지만 염려할 단계는 아냐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오미크론의 아들’로 불리는 새롭고 전염성이 높은 오미크론의 하위 변종이 출현한 가운데 보건 전문가들은 아직까지는 이 새 변종이 어떤 종류의 위협을 줄지 말할 수 없는 단계로 보고 있다고 ‘웹 엠디’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기존 오미크론(BA.1)의 후손 변이격인 BA.2가 일부 국가에 번지고 있어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각국 보건 당국이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BA.2는 오미크론의 하위 변종으로 기존 오미크론과는 일부 차이점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WHO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포함해 일부 변이가 오미크론과는 다른 BA.2가 많은 국가에서 증가하고 있다”며 “전파력과 면역 돌파력 등에 대한 조사는 BA.1과 개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웹 엠디’에 따르면, BA.2는 적어도 40개국 이상에서 발견됐으며, 미국은 휴스턴과 워싱턴 주에서 나타났다. BA.2는 인도 5%, 영국 4%, 스웨덴과 싱가포르의 경우 각각 2%로 지금까지는 소수에 불과하다.

하지만 유전 염기서열 분석 능력이 뛰어난 덴마크에서는 BA.2가 50~81%까지 차지한 것으로 보고됐다. 전문가들은 “BA.2는 유전적 특성상 기존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다른 변이와 잘 구별이 되지 않는다”며 “다만 아직 이 변이가 BA.1보다 전파력이 강하거나 치명률이 높은 특징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

미국 하버드대학교의 전염병 학자인 에릭 페이글링 박사는 “덴마크의 사례를 보면 BA.2가 훨씬 더 빠른 전파력을 갖고 있고, 면역력을 더 잘 회피하는 것을 알 수 있다”며 “BA.2가 BA.1보다 더 우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에 미국 툴레인대학교의 바이러스 학자인 로버트 개리 박사는 “BA.2가 원래 오미크론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생각할 이유가 없다”며 “현재로서는 진행 상황을 잘 지켜보는 단계”라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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