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캠프 합류에...전의총 "의협, 정치적 중립 지켜라"
대한의사협회 김봉천 부회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선거캠프에 합류하면서, 전국의사총연합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전의총은 의협 전 집행부에서도 최대집 전 회장의 정치적 편향성이 큰 문제가 됐음을 거론했다. 의협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선에서 그 원칙이 또 다시 깨지고 있다는 것.
현 의협 부회장의 이재명 캠프 참여와 관련해서는 이는 결코 '작은 사안'이 아니라며 비공식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할 수는 있으나, 공식적인 지지는 부적합하다고 밝혔다.
전의총은 "의료 정책 수립에 있어서 개인적 혹은 공식적인 자문을 주고받는 것은 가능하다"며 "그렇지만 공개적으로 의협의 집행부 인사가 자신의 직함을 걸고 선대위에 들어가 활동한다는 것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가 주장하는 보건의료 정책이 의료계의 입장과 상반된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전의총은 공공병원 확충, 공공의대 설립, 간호사법 제정, 실비보험 간소화 등 의사들이 반대하는 정책을 주요 내용으로 걸고 있는 대선 후보의 선대위에 참여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의협의 가장 큰 임무는 회원의 권익 보호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처럼 회원의 이익에 반하는 의협 집행부의 행동은 회장의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다며 김봉천 부회장의 해임, 의협의 공식적인 사과,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 등을 요구했다.
김봉천이라는 사람이 캠프 들어가기 전에 부의장 직책을 반납하는 게 순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