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생일 같아서...환자 확인 과정서 오류 발생

[사진=undefined undefined/게티이미지뱅크]
구토, 설사 등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가 집에 돌아온 A환자는 이후 증상이 지속돼 당일 오후 다시 응급실을 찾았다. 그런데 행정 업무 부서가 A환자의 접수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A환자를 A환자와 동일한 이름 및 생년월일을 가진 B환자로 잘못 접수했다. 의료진은 A환자의 오전 응급실 방문 기록이 없어 원인을 찾던 중 A환자가 B환자로 잘못 접수됐음을 확인했다.

또 다른 한 병원에서는 C환자가 자신과 생년월일 및 이름이 같은 D환자로 잘못 접수돼, D환자의 차트를 바탕으로 외래 진료를 받고 귀가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이처럼 동명이인이면서 생년월일까지 같은 두 환자가 동일한 병원에 내원하는 사례들이 있다. 행정 처리 과정에서 오류가 생기면, 자칫 자신과 이름 및 생일이 동일한 다른 사람의 차트를 바탕으로 잘못된 진료와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이에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은 환자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로 안전사고가 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환자 확인은 모든 진단과 치료 과정에서 환자안전을 위해 가장 중요하면서도 기본적인 절차인 만큼, 인증원은 외래 진료와 입원 접수 단계에서 정확하게 환자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행정 업무 부서는 처음 내원한 환자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전화번호 등 최소 4가지 지표를 이용해 환자 확인을 시행해야 하고, 내원한 경험이 있는 환자는 △이름 △등록번호 또는 주민등록번호 등을 통해 환자 확인을 해야 한다.

또한, 보건의료기관 내 동명이인 환자를 구분할 수 있도록 전산시스템을 통해서는 아이콘, 알림창, 특수문자, 알파벳 등의 표시를 통해 구분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가급적 같은 병동이나 병실에 입원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더불어 인증원은 환자와 보호자에게는 병원 방문 시 신분증이나 진료카드 등을 잘 지참해 정확한 개인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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