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8세 어린이 44명 중 1명은 자폐아동"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18년 현재 미국 8세 어린이 44명 중 1명꼴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진단을 받았다는 조사결과를 2일 발표했다. 2012년 발표된 미국 내 자폐아동의 비율이 88명 당 1명꼴이었던 것에 비해 2배나 높아진 수치이다. 2016년에는 54명 당 1명 꼴이었다.
CDC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캘리포니아주와 미주리주 등 11개 커뮤니티의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8세 아동 중 44명 당 1명(2.3%)꼴로 ASD 진단을 받았다는 것. 유병률은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보다 4배 이상 높았지만 대부분의 인종과 민족 집단에서 비슷한 비율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소득 수준별 유병률 추세는 지역 사회마다 달랐다.
일반적으로 지적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자폐증 진단을 더 일찍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특히 흑인 어린이에게 해당된다. 8세까지 자폐증 진단을 받은 흑인 아동의 절반 이상이 지적장애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폐증 진단 아동 중 지적장애 비율이 평균 35%인 것과 비교해 높은 수치이다.
CDC는 자폐진단을 받는 아동의 비율이 늘어나는 것은 ASD에 대한 인식전환과 조기진단 시스템의 발달 및 진단 기준의 확대에 의한 것이기에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자폐증을 조기 발견하는 것이 아동의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기에 오히려 바람직하다는 것. 실제 2014년생은 2010년생에 비해 4세까지 자폐증 진단이나 특수교육을 받을 확률이 50%나 높았다.
CDC 산하 국립기형발달장애인센터의 캐런 렘리 소장은 "자녀들이 자폐증을 일찍 발견하면 할수록 복지서비스와 지원을 받을 수 있기에 바람직한 소식“이라고 CNN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보고서 필자 중 한명인 미국 유타대 헌츠먼 정신건강연구소의 데보라 빌더 소아청소년과 교수도 ”자폐증 조기진단과 치료만이 해당 아동이 배우고, 다른 사람과 어울리고, 독립심을 기르게 해줄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제공해줄 수 있다“고 미국 건강의학뉴스 웹진 헬스데이와 인터뷰에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