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과 겹친 ‘치매 극복의 날’∙∙∙치매 위험과 예방
알츠하이머 등 치매가 우리 시대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우리나라 노인의 43%가 가장 두려운 질병으로 치매를 꼽았고(2014년, 치매 인식도 조사),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은 10.3%(2020년, 중앙치매센터 자료)나 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치매 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5500만 명이 넘는다. 보건 전문가들은 2050년에는 1억5000만 명 이상이 치매를 앓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치매 극복의 날’인 21일(우연히 추석과 겹침)을 앞두고 치매 위험과 예방에 관한 이모저모를 정리했다.
◇ 치매 위험을 높이는 요인에 관한 최근 연구 결과
- 덴마크 코펜하겐대 등 연구팀에 따르면 자동차 소리, 경적 소리 같은 교통 소음은 치매 위험을 높이며 특히 혈관성 치매, 파킨슨병보다는 알츠하이머병과 관련이 더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 중국 충칭대 의대 연구 결과를 보면, 전신 통증으로 고통받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모든 종류의 치매에 걸릴 확률이 43%,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확률이 47% 더 높았다.
- 미국 뉴욕대 연구 결과에 의하면 치아 손실이 있으면 치매 발병 위험이 1.28배 더 높았다. 특히 치아가 한 개 빠질 때마다 치매에 걸릴 위험은 1.1% 높아졌다.
◇ 치매 위험을 낮추는 요인에 관한 최근 연구 결과
- 영국 세인트앤드루스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67세 이상까지 은퇴를 미루면 정신적 예민함의 유지에 도움이 되며, 67세에 은퇴할 경우의 혜택은 5년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등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인지적으로 자극을 주는 '능동적인' 직업을 가진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늙어서 치매에 걸릴 위험이 약 34%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대 연구 결과를 보면 인근 지역의 공기질이 10% 좋아질 때마다 여성들의 치매 발병 위험이 최대 26% 줄어들었다.
-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 결과, 공기 1㎥당 대기 오염이 1㎍ 줄어들 때마다 알츠하이머에 걸릴 위험이 17%, 치매에 걸릴 위험이 15%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 미국 애리조나대 연구 결과에 의하면 갱년기 호르몬 요법인 ‘호르몬 대체요법(HRT)’을 받은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치매 및 기타 신경퇴행성 질환에 걸릴 위험이 약 58% 더 낮았다.
◇ 치매 예방을 위해 고쳐야 할 나쁜 습관 6가지
건강에 해로운 음식을 섭취한다. 스트레스 해소 등 정신 건강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지 않고, 사회생활도 활발히 하지 않는다. 배우는 것을 마다한다. 심장 건강과 폐 건강에 유의하지 않는다. 잠을 충분히 자지 않는다.
◇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식품 9가지
호두, 블루베리, 오메가-3가 풍부한 생선, 아몬드, 녹차, 다크 초콜릿, 올리브오일, 요구르트, 녹색잎 채소 등이 대표적인 치매 예방 식품으로 꼽힌다.
◇ 치매의 경고 신호 6가지
체계적인(연역적인) 사고를 못한다. 돈 계산 및 관리를 잘 못한다. 책을 잘 읽지 않는다. 기억력이 뚝 떨어진다. 짜증을 잘 내고 울거나, 반대로 과거와 정반대로 순하고 상냥해진다. 길을 잘 잃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