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이 멀다 하고 화장실 찾는 까닭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 몸은 소변을 통해 여분의 물과 각종 노폐물을 내보낸다. 생존을 위해 불가결한 과정이지만 너무 잦으면 문제가 된다.

화장실에 가느라 잠을 설치는 것은 기본. 공적인 자리에서 리듬을 깨는 민망함을 감수하게 될 수도 있다. 여성에게 특히 흔한 빈뇨, 원인은 어디에 있으며 대책은 뭘까? 미국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정리했다.

소변 횟수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하루 6~8번이 평균이다. 맥주를 많이 마신 날, 어쩌다 그러는 게 아니라 매일 꼬박꼬박, 8번 이상 화장실에 간다면 빈뇨를 의심할 수 있다.

원인은 다양하다. 평소 커피나 차 같은, 소변의 양을 늘리고 방광을 자극하는 카페인 음료를 많이 마신다면 화장실에 자주 갈 수 있다. 비만도 빈뇨를 부른다. 몸이 무거워지면 방광이 압박을 받는다. 골반 바닥 근육이 약해지고 그 결과 소변 배출이 잦아지는 것.

임신한 경우에는 자궁이 커지면서 방광을 압박한다. 갱년기 여성도 빈뇨로 고통 받기 쉽다. 생리가 끝나면 에스트로겐 생산도 멈춘다. 에스트로겐 수치는 방광과 요도 내벽에 영향을 미쳐 자주 소변을 보게 만든다.

여성들은 횟수가 늘어나는 외에 다른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소변 색이 붉은색, 분홍색, 콜라 비슷한 색으로 변한다. △갑작스레 격한 요의를 느낀다. △소변을 본 직후에도 방광이 깨끗이 비워진 기분이 들지 않는다. △소변이 찔끔 샌다.△소변을 볼 때 타는 듯한 느낌이나 통증이 있다.

이럴 때는 바로 의사와 상담할 것. 원인이 되는 병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예를 들어 요도 감염 때문에 빈뇨가 온 경우, 그냥 놔뒀다간 신장에까지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마찬가지, 당뇨나 방광 결석 등으로 인한 빈뇨는 치료가 필요하다. 아니라면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게 도움이 된다. 우선 방광을 자극하는 음식을 피할 것. 알코올, 탄산음료, 커피나 차 같은 카페인 음료, 인공 감미료, 매운 음식, 토마토가 많이 들어간 음식, 그리고 초콜릿 등은 좋지 않다.

시간에 따라 수분 섭취를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자다 깨서 화장실에 가는 일이 없도록 밤에는 물을 되도록 마시지 않는다. 나이든 여성이라면 의사의 지도에 따라 요의가 아니라 시간표에 따라 화장실에 가도록 방광 훈련을 받을 수도 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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