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상반기 최고 수출액 달성
올해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액이 역대 최단기간 100억 달러를 돌파, 최고 수출액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보건산업 수출 실적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액은 124.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3% 증가했다.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모두 역대 상반기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의약품은 47.8억 달러(+25.5%), 화장품은 46.2억 달러(+34.9%), 의료기기는 30.4억 달러(+31.4%)의 실적을 얻었다.
신속 진단키트 등 면역물품 수출 강세
의약품은 47.8억 달러로 보건산업 분야 중 가장 높은 수출액을 기록했다. 특히 독일이 전체 수출의 28.9%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독일(13.8억 달러, +103.2%) 다음은 일본(3.8억 달러, △7.1%), 미국(3.4억 달러, △42.0%), 중국(3.3억 달러, +21.1%) 순이었다.
의약품 수출 순위 2위였던 미국이 3위로 하락한 이유는 면역물품과 소독제 수출이 다소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는 바이오의약품, 항체 진단키트 등의 면역물품(29.9억 달러, +51.0%)이 총 수출의 62.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코로나 변이의 확산 등으로 코로나 신속 진단키트(항체, 항원 기반)와 백신 등의 판매가 확대됐다.
국내 생산 바이오시밀러는 유럽, 미국, 일본에서의 처방 확대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싱가포르,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으로의 시장도 확대되는 추세다.
의료기기는 진단용 제품이 1위...치과기기도 크게 늘어
전년 동기 대비 31.5% 증가한 의료기기 수출액은 30.4억 달러다. 국가별로는 미국(4.2억 달러, +14.8%), 중국(3.4억 달러, +57.8%), 일본(1.9억 달러, +28.4%), 이탈리아(1.7억 달러, +123.6%) 순으로, 상위 10개국 수출이 전체 수출의 56.1%를 차지했다.
이탈리아, 독일, 아랍에미리트 등은 코로나19의 지속적인 영향으로 국산 진단용 제품의 수출이 증가했고, 중국은 주력수출 품목인 임플란트, 콘택트렌즈, 초음파 영상진단기 등을 주축으로 수출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품목별로는 단일 코드 기준으로 진단용시약 HSK(3822001020)이 4.8억 달러(+28.4%)로 수출 1위 품목이었으며, 임플란트(2.5억 달러, +64.4%), 초음파 영상진단기(2.2억 달러, +16.9%), 진단용시약 HSK(3822001011)(1.6억 달러, +28.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관련 진단용 제품이 전체 수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임플란트와 기타 치과용 기기 등 치과 관련 기기의 수출도 크게 늘었다.
기초화장품이 화장품 수출액 절반 차지...메이크업용도 회복세
전년 동기 대비 34.9% 증가한 화장품의 상반기 수출액은 46.2억 달러다. 국가별로는 중국(24.0억 달러, +44.1%)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미국(4.2억 달러, +48.5%), 일본(3.9억 달러, +25.9%), 홍콩(3.2억 달러, △11.8%) 등의 순이다. 미국, 중국과 더불어 베트남, 말레이시아, 러시아 등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해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화장품이 일상 소비재가 된데다 한류 열풍이 가세해 수출이 가장 크게 확대됐다.
품목별로는 기초화장용 제품류(23.1억 달러, +49.4%)가 약 50%의 증가세를 보이며 여전히 수출 1위 품목을 지키고 있다. 기타(인체세정용)(+34.4%), 마스크팩(+26.9%) 등의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더불어 글로벌 백신 접종 확대로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가 완화되는 나라들이 늘어나면서 4월 이후 메이크업용제품류 역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