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먹는 단백질, 저녁보다 근육 훨씬 많이 형성(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침에 섭취하는 단백질이 저녁 때 보다 근육 성장을 더 촉진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와세다대학교 연구팀은 인간과 쥐를 대상으로 아침 일찍 단백질을 섭취했을 때의 효과에 대해 연구를 했다.

우선 쥐 실험에서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아침이나 저녁 식사 중에 분지(가지)사슬아미노산(BCAA) 보충제의 형태로 단백질을 먹였다. 아침 때 단백질은 식사의 8.5%에 불과한 반면, 저녁때는 11.5%로 단백질 섭취 비율을 높였다.

그 결과, 아침 식사 때 단백질을 공급받은 그룹의 쥐들은 단백질을 적게 섭취함에도 불구하고 근육 성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런 효과가 인간에게도 적용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단백질을 매일 섭취하는 노인 여성 6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했다. 대상자의 절반은 아침식사 때 저녁보다 단백질은 더 많이 섭취했고, 나머지 절반은 반대였다.

연구 결과, 활동량, 체질량지수, 키, 신체기능, 식이섬유 섭취 등에서 두 그룹의 사이에 차이가 없었지만 아침에 단백질을 섭취하는 그룹은 근육량이 더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아침에 단백질을 더 많이 섭취하는 여성의 경우, 골격근유량지수와 악력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시바타 시게노부 박사는 “일반적으로 아침식사 때 단백질 섭취량은 평균 15g 정도로 저녁 때 섭취량인 약 28g보다 적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이를 바꿔 아침식사나 간식 때 더 많은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Distribution of dietary protein intake in daily meals influences skeletal muscle hypertrophy via the muscle clock)는 ‘셀 리포츠(Cell Reports)’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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