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두 잔 술도 발암 위험 높일까?
송년회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평일에는 회식, 주말에는 지인들과의 모임으로 음주가 잦아지는 시기이죠.
간을 지키자고 다짐한 사람이라도 술자리에 앉아 있다 보면 한두 잔은 마시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소량의 술도 암에 걸릴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하는데요?
일본 도쿄 대학교 연구진은 암 환자 6만여 명과 건강한 사람 6만여 명의 음주 습관을 조사했습니다. 대상자들은 매일 얼마나 술을 마시는지, 그리고 지금껏 몇 년이나 술을 마셨는지 보고했죠.
두 집단의 음주 습관을 비교 분석한 결과 연구진은 10 년 동안 하루에 맥주 480ml이나 와인 170ml, 또는 위스키 56ml을 마신 이들은 암에 걸릴 위험이 5%가량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같은 습관을 40년 동안 이어간 경우, 암에 걸릴 위험은 54%까지 높아졌습니다. 특히 구강암, 식도암, 위암, 결장암 등이 알코올 섭취에 많은 영향을 받았죠.
연구를 이끈 자이츠 마사요시 교수는 “하루 한두 잔을 마시는 습관은 무해한 것으로 보일지 모른다”면서 “그러나 오랜 세월 거듭하다 보면 위험한 결과를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힘든 하루를 보냈는데 생맥주 500ml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또는
‘위스키 스트레이트 두 잔 마신다고 무슨 문제가 생기겠어?’'여겼던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적은 양의 술이라도 오랜 기간 꾸준히 마시다 보면 건강에 큰 해를 끼칠 수 있으니,
습관적인 음주는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연구 결과(Light to moderate amount of lifetime alcohol consumption and risk of cancer in Japan)는 ‘암(Cancer)’ 저널에 실렸으며, 미국 ‘뉴욕 타임스’ 등이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