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식탁의 미나리와 커피.. 어떤 건강효과가 있을까?
배우 윤여정이 26일(한국 시각)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국 독립 영화 '미나리' 순자 역으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면서 미나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미나리는 4월이 제철인 식재료다. 칼륨, 철분, 칼슘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다. 미나리를 먹은 후 커피를 마시면 건강효과가 높아질 수 있다. 미나리와 커피의 의외의 조합에 대해 알아보자.
◆ 전날 술 마신 후 먹던 미나리.. “다 계획이 있었네”
오래전부터 미나리는 대표적인 숙취 해소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술에 시달린 간의 기능을 올려주고 간 질환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농촌진흥청 자료). 미나리에 들어 있는 이소람네틴과 페르시카린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간에 생기는 염증을 막아주고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 복어탕에 미나리를 넣은 것은 복어의 독을 중화시키려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숨어 있다. 미나리를 자주 먹으면 미세먼지를 통해 몸속으로 들어온 중금속을 배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미나리는 칼륨, 철분, 칼슘, 인, 황, 마그네슘 등 무기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이다. 특히 칼륨이 많이 들어 있어 체내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 A·B1·B2·C 등도 들어 있는데 베타카로틴과 비타민C 함량이 높아 피로해소, 피부건강에 좋다.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고혈압과 간질환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식이섬유가 많아 변비 예방에도 효과를 낸다.
◆ 간암 예방 효과가 의학적으로 확인된 커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의 발암성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커피는 간암과 자궁내막암의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우리나라 국립암센터-국가암정보센터도 IARC의 보고서를 토대로 간암 예방 효과를 인정하고 있다. 간 전문 의사들의 학회인 대한간학회도 만성간질환자가 커피를 마시면 간암 발생 억제에 도움이 된다는 진료지침을 2018년 발표했다. 의사들이 환자에게 커피 섭취를 권장할 수 있도록 공식화한 것이다. 커피열매에서 나오는 커피음료는 채소, 과일처럼 수많은 항산화 물질이 함유돼 있다. 카페인 과다 섭취 논란이 있지만, 첨가물을 넣지 않은 블랙커피는 건강에 도움을 준다.
◆ 아침 식사 때 먹는 미나리와 커피의 조합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미나리와 커피는 간 기능 향상과 간질환 치료에 도움을 주는 공통점이 있다. 전날 음주 후 미나리와 커피를 먹으면 숙취 해소와 간 건강에 효과적이다. 미나리와 커피 모두 배변 활동에도 도움을 줘 상쾌한 아침을 열 수 있다. 바쁜 아침을 대비해 전날 밤 미나리국을 미리 만들어 놓을 수도 있다.
미나리는 우리나라 곳곳에서 자생하는데, 크게 물미나리와 돌미나리로 나눈다. 물미나리는 논에서 재배돼 논미나리라고도 하며 줄기가 길고 잎이 연해 상품성이 높다. 돌미나리는 주로 습지와 물가에서 채취하거나 밭에서 재배하며 줄기가 짧고 잎사귀가 많으며 향이 강하다.
쌈이나 생채로 먹을 수 있고 줄기가 굵어지면 데쳐서 나물이나, 국, 볶음, 전 등으로 먹는다. 미나리는 잎이 선명한 초록색을 띠고 줄기 밑 부분은 연한 적갈색이 도는 것이 좋다. 잔털이 적고 너무 굵지 않아야 한다. 줄기를 꺾었을 때 쉽게 부러지고 단면에 수분감이 있는 것이 신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