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봄맞이 운동, 무릎·어깨 부상 ↑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계절을 맞아 두꺼운 외투로 가려온 살을 빼고자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 굳어있던 근육과 관절을 사용하는 만큼 갑작스럽게 무리를 하는 동작을 할 경우 주의해야 한다.
아령이나 스테퍼 등 홈트 운동기구만 갖추면 집에서도 손쉽게 운동을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어깨, 무릎의 근육과 관절을 갑자기 사용하거나 같은 동작을 반복적으로 할 경우 어깨 충돌증후군이나 슬개골 연골연화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어깨 운동을 무리하게 할 경우 충돌증후군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데, 어깨의 볼록한 부분인 견봉과 어깨힘줄 사이가 좁아지면 잦은 마찰로 인해 어깨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충돌증후군이라 한다.
충돌증후군이 발생한 경우, 어깨 전체에 걸쳐 통증을 느끼게 되며 팔을 밖으로 벌렸을 때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흔하다. 특히 밤통증이 심해 자다가 깨는 경우도 생긴다.
어깨가 굳어있는 상태에서 무리한 운동을 할 때에는 회전근개의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 어깨에는 어깨뼈를 덮고 있는 네 개의 근육이 합해져서 하나처럼 된 회전근개라는 힘줄이 있다. 회전근개 파열은, 즉 어깨를 움직여주는 이 힘줄이 반복적인 충격이나 마모에 의해 찢어지는 질병을 말한다.
무거운 것을 머리 위로 드는 동작이나, 어깨를 회전시키는 동작에서 정상 운동범위보다 어깨가 훨씬 많이 젖혀지는 경우 관절이 어긋나고 어깨 인대가 늘어나면서 인대와 힘줄에 손상이 발생하기 쉽다. 간혹 오십견과 혼동되기 한다.
-갑작스러운 운동 무릎, 어깨 부상 가능성
목동힘찬병원 최경원 원장은 “어깨는 회전근개와 삼각근이 서로 균형을 이루면서 강화 되어야 하는데 한 축이 무너지거나 하나만 강화되면 평형이 깨져 통증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홈 트레이닝의 경우 겉으로 보이는 어깨 삼각근 강화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통증이 발생하기 쉬워 고무 밴드 등을 이용한 회전근개 강화 운동으로 근육의 평형을 맞춰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갑자기 운동을 할 때 흔하게 다치는 부위에는 무릎 연골도 있다. 무릎의 슬개골 연골에 무리한 스트레스가 가해져 발생하는 슬개골 연골연화증은 정상적인 연골에 병변이 발생하게 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관절 질환이다.
슬개골이란 우리 몸의 무릎 관절 앞쪽에 만져지는 동그란 뼈를 말한다. 무릎 앞쪽에서 관절을 감싸서 보호하며, 무릎을 움직일 때 지렛대 역할을 하는 중요한 뼈다.
연골연화증이 심해지면 연골이 단단함을 잃고 말랑말랑 연해지고 연골이 파괴되어 슬개골의 관절 표면이 울퉁불퉁해지면서 무릎 관절이 움직일 때 자극을 주게 되어 통증이 발생한다. 평소 운동량이 많지 않았다가 갑자기 운동을 시작해서 생기거나 층계나 언덕을 오르내리며 많이 걷는 경우 발생한다.
앉았다 일어설 때 무릎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소리가 나면 주의 깊게 무릎을 살펴야 한다. 연골연화증은 무릎에 무리가 가는 활동을 줄이고, 물리치료와 약물 치료, 허벅지 근력운동 등의 운동요법으로 대부분 회복이 가능하다.
맵시있는 몸매를 가꾸는 데에는 꾸준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적절한 몸관리와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면서 자신의 몸상태에 맞춰 봄맞이 운동을 시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