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모든 방역지표 나빠졌다.. 3차유행 확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를 나타내는 '감염 재생산지수'가 다시 1을 넘었다.
확진자 한 명이 다른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가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의미한다. 1 미만이어야 '유행 억제'에 해당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4일 브리핑에서 "지난주 전국의 감염 재생산지수는 1.07로, 그 전주의 0.94보다 상승했다"면서 "3차 유행이 다시 확산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1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평일 검사 수의 절반 수준인 1만9619건 검사(양성률 2.34%)에도 불구 459명 발생해 엿새째 400명대를 이어갔다. 검사 수 3만5천~5만여 건을 회복하는 이번 주 화, 수요일 신규 확진자 수 발표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일주일 간 신규 확진자 중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비율은 24.5%를 기록해 그 전주의 22.2%보다 상승했다. 확진자 4명 중 1명은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한다는 의미다.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모른 채 일상생활을 하다 가족이나 직장동료, 지인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손영래 반장은 "환자 수와 감염 재생산지수, 유행 양상 등 모든 지표가 안 좋은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했다.
음식점-주점, 목욕탕, 체육시설 등 일상 공간에서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고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사업장, 콜센터 등에서도 여전히 감염자가 잇따르고 있다.
오늘(15일)부터 결혼 전 양가 상견례나 영유아를 동반한 모임이 8인까지 가능해지고, 수도권에서도 99명까지 돌잔치에 참석할 수 있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2주간 유지하되 예외로 인정한 것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28일까지 2주간 연장한다. 수도권은 음식점·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오후 10시 영업제한이 그대로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