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는 언제쯤 코로나 백신 맞을 수 있을까?
어린이에게는 아직 접종이 허락되지 않는 코로나19 백신.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은 언제쯤 가능할까?
화이자 백신은 현재 만 16세 이상에서의 접종이 허용되고 있다. 고등학생 연령대의 아이들은 향후 순서가 돌아오면 접종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또 다른 mRNA 백신인 모더나 백신과 바이러스벡터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만 18세부터 접종이 허용된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12세 이상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등록을 완료한 상태로, 여름 이후 데이터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모더나는 가을께 12세 이상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접종 승인이 나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두 제약사는 머지않아 11세 이하에서도 임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6~17세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지난달부터 시작했다. 관련 전문가는 올해 말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백신이 나올 가능성을 전망했다.
규제기관이 제약사들의 임상 데이터들을 검토해 사용 허가를 내면, 올해 안으로 어린이에 대한 접종도 진행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접종 허가가 나도 백신 물량과 접종 속도 등이 따라주지 않으면, 내년으로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어린 아이들은 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반응이 성인과 다를 수 있고, 접종량과 접종도스도 달라질 수 있다. 미국 메릴랜드의과대학 소아과 전문의인 제임스 캠벨 박사는 AP통신을 통해 "어린이는 작은 성인 아니"라며 "어릴수록 상황은 성인과 더욱 다르게 돌아갈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어린이들은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에 이르거나 사망할 위험률이 성인보다 훨씬 낮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렉셀대학 소아과 전문의 사라 롱 교수는 "아이들 역시 면역력을 갖춰야 한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면역력을 형성하지 않으면 집단면역을 이루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아이들은 감염 시 심각한 증상을 보일 확률은 낮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정상화되는 일상을 되찾으려면 어린 아이들에 대한 접종까지 완료돼야 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