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접종보단 백신 선택권 원해"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 무료 접종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상당수 국민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정부의 백신 접종 타임라인에 따르면 내달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신년사를 통해 전 국민이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역시 전 국민에게 무료 접종하는 방향으로 세부적인 실행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그런데 정 청장은 이날 개인이 백신 종류를 선택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순위 접종, 순차적 백신 도입 등이 그 이유다.
백신 선택권이 주어지지 않을 것이란 보건당국의 입장이 전해지자, 백신을 직접 선택하도록 해달라는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다.
유럽연합(EU)의 백신 구매 가격을 기준으로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회 접종 기준 1.7유로(2272원), 화이자 백신은 12유로(1만 6037원), 모더나 백신은 18유로(2만 4057원)다. 백신 가격은 구입 물량을 따져 책정하므로 국내 공급가는 이와 다를 수 있지만, 백신 종류별로 가격 차이가 벌어진다는 점은 동일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모더나 백신의 가격이 10배가량 차이가 난다는 점에서 같은 무료 접종을 받으면서도 누군가는 저렴한 백신을, 누군가는 비싼 백신을 맞게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가격보다 더욱 중요한 점은 백신 종류별로 효과와 안전성에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70% 예방 효과도 준수한 편에 속하지만, 90% 이상의 예방 효과를 보이는 백신들도 존재하기 때문에 후자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
한 의료 관계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국내에 가장 먼저 들어올 예정인데, 그렇다면 우선접종대상자가 될 의료계 종사자들도 이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효과성과 안전성 면에서 보다 우수한 백신이 있기 때문에 접종을 고민하는 의료인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들도 같은 반응이다. 11일 문 대통령 신년사와 방역당국의 입장이 전해지면서 온라인상에는 "돈 낼 테니 선택권을 달라", "동네 작은 음식점도 원산지 표시는 공개한다", "내 몸에 들어가는 건데, 목숨도 복불복인가", "찝찝해서 차라리 안 맞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미국이나 영국 등도 개인에게 백신 종류의 선택권을 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접종을 우선적으로 시작했다는 점에서 접종에 대한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덜했을 가능성이 있다.
독감 백신의 경우 유료 접종을 받는다면 3가 백신을 맞을지, 4가 백신을 맞을지, 국산 백신을 맞을지, 수입 백신을 맞을지 선택이 가능하다. 지난 가을, 결론적으로 백신 접종과 인과성이 낮은 것으로 확인되긴 했지만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가 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된 바 있다. 이로 인해 무료 접종 대상자들도 유료 접종을 택하는 등 비용보다는 '직접 선택'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도 이 같은 선택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배부른 소리.
국민의 알권리는 이럴 때는 완전히 소실된 것인가? 목숨과 직결된 것인데? 이런 종자들은 당장 탄핵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