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진정한 21세기의 출발선?
[Dr. 곽경훈의 세상보기]
‘문자적 명확성’은 역사와 수학의 큰 차이에 해당한다. 간단히 설명하면 수학의 관점에서 19세기의 끝은 1900년이며 1901년은 20세기의 시작이다. 그러나 역사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1900년과 1901년 모두 19세기일 뿐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1901년, 심지어 1910년에도 여전히 19세기의 제도와 사상이 사회를 다스렸기 때문이다.
유럽을 살펴보면 영국과 프랑스를 제외하고는 ‘선거를 통한 민주주의’의 기반을 마련한 국가가 드물었다. 스페인은 왕정복고와 혁명을 반복했고 독일은 권위주의 정부였으며 심지어 동유럽과 남유럽 대부분을 차지한 러시아 제국,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오스만-투르크 제국은 다양한 언어와 종교, 민족을 억지로 엮어 만든 봉건국가에 가까웠다.
세계 전체로 확대해도 19세기의 제국주의가 여전히 강력한 힘을 발휘했고 식민지의 독립이나 사회주의 국가의 출현은 상상하기 힘든 사건에 해당했다.
그래서 ‘역사의 관점’에서 20세기의 진정한 시작은 제1차 세계대전이다. 1914년에 시작해서 1918년에 끝난 1차 대전은 단순히 많은 국가가 참여하여 많은 인명이 희생한 전쟁이 아니다.
1차 대전은 르네상스부터 이어진 전쟁의 양상을 완전히 바꾸었다. 양측의 군대가 전장에서 만나 비교적 짧은 기간의 전투를 벌여 승부를 겨루던 방식에서 벗어나 서부전선에서는 대포, 기관총, 철조망으로 무장한 군대가 수백 킬로미터에 걸쳐 참호를 건설해 무의미한 살상을 주고받는 진정한 의미의 ‘대량 살상’이 발생했고 독가스, 전차, 비행기처럼 20세기의 나머지 전장을 지배할 무기가 처음 등장했다.
또 전쟁의 결과, 중세 봉건국가에 해당했던 러시아 제국,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오스만-투르크 제국은 사라졌으며 특히 러시아 제국에서는 혁명으로 사회주의 국가가 성립하여 70년 이상 지속할 거대한 실험을 시작했다.
그뿐만 아니라 1차 대전 당시 오스만-투르크 제국이 저지른 ‘아르메니아인 대학살’은 20세기 내내 벌어질 ‘인종 청소’의 신호탄이기도 했다. 아울러 1차 대전을 기점으로 유럽 열강의 제국주의 지배도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또 1918년의 유명한 스페인 독감은 흑사병 이후 인류가 오랜만에 경험하는 끔찍한 대유행에 해당했다.
이런 측면에서 따져보면 21세기의 진정한 시작도 2001년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2001년, 심지어 2010년에도 여전히 20세기 후반의 사상과 제도가 건재했기 때문이다.
어쩌면 후세의 역사가는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을 21세기의 시작으로 판단할지도 모른다. 물론 2010년대 후반부터 신자유주의와 세계화의 문제가 세계 곳곳에서 나타났다. 사회가 양극화하여 경제적 불평등이 악화하고 진영논리가 득세하면서 극단주의가 기승을 부리고 그런 혼란을 틈타 ‘가짜 뉴스’와 ‘음모론’을 무기로 삼는 선동가가 득세했다. 또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심각한 자연재해, 새로운 전염병의 출현이 증가했다. 2020년의 코로나19 대유행은 서서히 진행하던 그런 문제를 무대의 가운데로 데려온 사건일 것이다.
어쨌거나 그런 2020년이 저물고 우리는 새로운 2021년을 맞이했다. 후세의 역사가가 진정한 21세기의 시작을 어디로 할 것인지는 아직도 단언하기 어렵다. 그러나 부디 우리가 살아갈 21세기가 양극화, 불평등, 극단주의, 선동가, 기후변화, 자연재해, 새로운 전염병에 시달리는 음울한 시대가 아니라 함께 공존하고 번영하는 시대이기를 소망한다. 그런 의미에서 2021년에는 우리가 각자 지닌 다른 생각에도 불구하고 서로 이해하고 연대하여 코로나19 대유행을 이겨낼 수 있기를 기원한다.
과연 진정한 21세기가 필자와 같은 수많은 사람들의 소망대로 될까, 코로나19를 극복하면서 얼마나 큰 변화가 올지를 가늠조차 할 수 없는데…. 코로나19 이후 진정한 21세기가 지난 세기의 모순을 털어낸, 한 단계 나아간 시대가 될 수 있을까?
코로나 바이러스가 호흡기 감염병이면 당연히 공기관리가 기본인데 전문가 조차도 환기가 안되는 곳은 가지말라는 말 한마디가 전부입니다 . 공기관리의 어떤것이 문제이고 어떻게 고쳐야한다는 것을 얘기해주어야할것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환기시설이 상부급기 상부배기 방식으로 공기의 흐름 자체가 감염을 확산시킬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이것을 상부급기 하부 배기 방식의 클린룸 형태로 바꾸어 주어야만 올바른 공기 관리가 됩니다. 지금의 위험시설에 환기시설이 없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환기가 안되는 것이 아니고 잘못된 환기 방식이 문제입니다. 자연환기를 한다고 하면 창문쪽의 확진자와 안쪽의 일반인과의 바이러스 전파를 막을수 있을까요? 코로나 바이러스가 공기로 전파되는 호흡기감염병인데 뉴딜이나 그린 뉴딜에 공기관리가 빠져있다는 사실이 경악스럽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올바른 공기관리 대책을 세워야할것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dCXyhoZjl8&t=1201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