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 환자의 90%는 남성...음주·호르몬과 연관

[사진=Pornpak Khunatorn/gettyimagesbank]
최근 5년간 통풍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통풍 환자의 90% 이상은 남성으로, 식습관 및 음주, 호르몬 수치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5~2019년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통풍(M10) 진료현황을 살폈다.

그 결과, 2015년 33만 8302명이었던 통풍 환자 수가 2019년 45만 9429명으로 35.8% 증가했다. 진료비 역시 665억 원에서 1016억 원으로 52.8% 늘었다.

성별로는 2019년 기준 통풍 환자의 92.3%가 남성으로, 여성보다 12.1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2.2%로 가장 많았다.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통풍은 혈액 내 요산 농도가 높아지면서 발생한 요산염 결정이 관절의 연골, 힘줄 등의 조직에 침착돼 염증과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발병 원인이 되는 요산은 식습관 및 음주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음주가 잦은 남성의 통풍 발병 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여성호르몬도 연관이 있다. 여성호르몬은 요산 배설을 증가시키는 기능이 있어 남성보다 여성의 요산 농도가 낮게 유지된다.

통풍 환자가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식습관 변화로 인한 체형 변화와 성인병 증가가 원인으로 해석되지만, 이느 장기간에 걸친 변화다. 최근 5년 사이 진료인원이 늘어난 것은 통풍이라는 질환에 대한 이해가 높아져 보다 적극적으로 진료에 참여하기 때문일 것으로 분석된다.

통풍이 발생하면 관절 통증, 발적, 열감, 부종 등의 급성 통풍 관절염이 첫 증상으로 나타난다. 하지 관절에서 시작해 유병 기간이 늘어날수록 손, 팔꿈치 등 상지 관절에도 나타난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결정 통풍 관절염으로 진행돼 관절 손상이 동반될 수 있다. 또한, 신장에 요산이 침착되면 요로결석, 신병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통풍을 예방하려면 요산을 높일 수 있는 알코올, 내장, 액상과당 등의 섭취를 줄이고 체중을 관리해야 한다. 요산 배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도 피하고, 급성 통풍 관절염이 발생을 했을 때에는 바로 내원해 소염제, 콜히친, 스테로이드 등 몸에 맞는 처방을 받아야 한다. 호전된 뒤에는 재발하지 않도록 주치의와 상의해 요산수치 저하제를 꾸준히 복용하도록 한다. 통풍은 고혈압, 당뇨와 같은 만성 관리 질환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약 복용이 필수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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