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313명 “3차유행 우려, 81일만에 다시 300명대”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전날(230명)보다 83명 늘어난 313명 발생해 지난 8월 이후 첫 30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 일주일 간 확진자 수를 보면 143, 191, 205, 208, 223, 230, 313명 등 6일 연속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이제 폭증세를 나타냈다.
이날 검사 건수는 1만8607건(양성률 1.68%)으로 전날 1만8064건(양성률 1.27%)과 비슷했으나 양성률은 상승했다. 누적 양성률은 1.03%다.
이날 300명대 신규확진은 지난 8월 29일 323명 이후 81일 만에 나온 최대 수치다. 일각에선 지난 2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 8월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에 이어 이번에 ‘3차 유행’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19일 0시 기준으로 수도권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올리는 등 확산세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증가세가 심각한 상황이다.
사망자는 사망자 2명 늘어 누적 496명이 됐고 위중·중증 환자는 7명 증가해 67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8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13명 증가해 누적 환자가 모두 2만9311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지역발생이 245명, 해외유입이 68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91명, 경기 81명, 인천 9명 등 수도권(181명)확산세가 커지고 있다. 수도권은 109, 124, 127, 137, 181명 등 증가세가 심상찮다.
이어 전남 15명, 경북 12명, 광주·경남 각 9명, 충남 6명, 강원·부산 각 5명, 대구 2명, 대전 1명 등이다. 비수도권 지역발생도 60명대로 늘어났다.
해외유입도 크게 늘어났다. 신규 확진자는 68명으로 전날 28명의 2.5배를 웃돌았다. 이는 지난 7월 25일 86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해외유입 확진자 중 50명은 공항-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드러났고 18명은 경기(6명), 경북(4명), 인천·울산(각 3명), 서울·충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환자로 판명됐다.
최근 감염 양상은 요양시설 뿐 아니라 가족-지인 모임, 직장, 운동모임 등 일상공간에서의 감염이 두드러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서울은 성동구 운동시설에서 모두 18명이 신규확진됐고 서초구 사우나(누적 14명), 중구 제조업(13명) 등에서도 새롭게 집단감염이 나왔다.
광주광역시 대학병원(26명), 강원 철원군 장애인 요양원(17명), 전남 순천시 음식점(13명), 경북 청송군 가족 모임(23명) 등에서 산발적 감염이 잇따랐다.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되면 식당 등 자영업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테이블·좌석 간 거리두기 등이 의무인 식당·카페 면적이 150㎡에서 50㎡ 규모로 확대된다. 결혼식장·장례식장·목욕탕·오락실·학원 등 일부 대중이용시설에서 인원이 4㎡당 1명으로 제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