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73명, “젊은 환자 증가, 가족 간 감염 조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어제(16일) 73명 발생했다. 사망자는 2명 늘어 누적 443명, 위중·중증 환자는 1명 감소해 84명이다.
검사 수는 9101건(양성률 0.80%)으로 전날 8687건(양성률 0.54%)보다 다소 늘었다. 검사 수 대비 환자발생(양성률)도 약간 높아졌다.
지난 일주일간 확진자 수를 보면 58, 98, 102, 84, 110, 47, 73명 등의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 해뜨락 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오면서 신규 환자 수가 110명대로 크게 늘어났지만 다시 두 자릿수에서 증가-감소를 반복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환자가 73명 증가해 누적 환자는 모두 2만5108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지역발생이 62명, 해외유입이 11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32명, 서울 18명, 인천 2명 등 수도권(52명)이 여전히 많고 이어 부산 6명, 강원 3명, 충남·경남 각 2명 등이다.
부산 해뜨락 요양병원(누적 환자 58명)에서 추가 환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경기 광주의 재활병원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광주시 SRC재활병원에서 환자, 간병인, 보호자 등 모두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에 대해 검사를 확대하고 있어 확진자는 더욱 증가할 수도 있다.
서울 송파구 잠언의료기기(누적 8명), 경기 의정부시 마스터플러스병원(63명), 경기 동두천시 친구모임(27명), 대전 유성구 가족 모임(30명) 등에서도 신규 환자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환자는 최근 20-30대 젊은 층과 치명률이 높은 80대에서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10월 신규 확진자들의 나이대 비율을 9월 통계와 비교하면 20대의 경우 전체 확진자 11%에서 16%로 증가했다. 30대도 10%에서 14%로 높아졌다. 80대 이상도 4%에서 7%로 늘어났다.
특히 80대 이상 코로나19 치명률은 21%에 달해 5명의 환자 중 1명이 사망할 정도로 위험도가 높다. 20대는 아직 한 명의 사망자도 나오지 않았는데, 무증상 환자가 많은 것이 문제다. 이들이 무심코 부모, 조부모와 접촉할 경우 고령자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가족 모임을 한다면 식사 직전까지 마스크를 쓰고 침방울이 튀는 것을 조심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