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110명 “부산 요양병원 53명 집단감염 영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0명 발생했다. 부산의 해뜨락 요양병원(북구 만덕동)에서 53명의 집단감염 환자가 나온 영향이 컸다.
사망자는 1명 늘어 누적 439명이 됐고 위중·중증 환자는 모두 82명이다. 3일째 30명 안팎이었던 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15명으로 감소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5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환자가 110명 증가해 누적 환자는 모두 2만4999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발생이 95명, 해외유입이 15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이 54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 22명·인천 11명·경기 6명 등 수도권이 39명이다. 이어 대전과 강원에서도 각각 1명이 발생했다. 비수도권 국내 발생이 수도권보다 많은 것은 지난 7월19일 이후 처음이다. 부산 집단감염의 영향 때문이다.
부산 해뜨락 요양병원 환자는 13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조사과정에서 5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모두 53명이 됐다. 간호 인력 5명, 간병 인력 6명 등 병원 관계자 11명과 환자 42명 등이다.
서울에서는 송파구 잠언의료기기 관련, 첫 확진자 발생(6일) 후 조사 과정에서 6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모두 7명이 환자로 판명됐다. 이어 서울 영등포구 지인모임(11명), 경기 동두천 친구모임(23명), 경기 의정부시 마스터플러스병원(61명) 등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일주일간 확진자 수를 보면 54, 72, 58, 98, 102, 84, 110명 등 증가-감소를 이어가다 부산 요양병원 사태가 터지면서 일일 확진자 수가 110명대로 늘어났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수도권의 노인병원·정신병원 시설 종사자와 노인보호시설 이용자 등 16만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계획하고 있다. 검사 건수가 크게 늘어 확진자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