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는 달리…고릴라는 골다공증 없는 이유(연구)
인간과 가장 가까운 친척이지만 고릴라는 인간과 달리 노화 질환의 하나인 골다공증을 겪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은 뼈를 형성하는 무기질과 기질의 양이 동일한 비율로 과도하게 감소된 상태를 말한다. 골다공증은 뼈 손실과 약화를 유발한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의대 기능해부학 및 진화센터 연구팀은 컴퓨터 단층촬영(CT) 판독장치를 사용해 르완다에서 온 고릴라 34마리의 다리와 팔, 척추 뼈를 분석했다.
고릴라는 암컷 16마리와 수컷 17마리였고, 연령대는 11~43세였다. 분석에 사용된 뼈들은 야생에서 죽은 고릴라에서 나온 것이었다.
연구 결과, 고릴라 뼈의 노화 징후 중 일부는 장골(긴뼈)의 지름이 전반적으로 넓어지고 뼈 벽이 얇아지는 등 사람과 비슷했다. 하지만 고릴라 뼈에는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노화와 관련된 골다공증과 연관성이 있는 가속적인 뼈 무기질 손실이 없었다.
인간의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골밀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지만, 고릴라는 수컷과 암컷의 골밀도나 전체적인 힘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인간과 고릴라의 이런 차이는 고릴라가 평생 동안 새끼를 낳고, 뼈의 손실을 막는 호르몬 수치를 유지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의 크리스토퍼 러프 교수는 “이와 함께 고릴라의 활동 수준이 훨씬 높기 때문에 더 강한 뼈를 자라게 하고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Skeletal ageing in Virunga mountain gorillas)는 ‘필러소피컬 트랜스레이션스 오브 더 로열 소사이어티 비(Philosophical Translations of the Royal Society B)’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