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암보다 코로나로 인한 사망 더 많아

[사진=Lisa_Blue/gettyimagesbank]

현재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하루 사망자가 암이나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자를 추월해 사망 원인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내 사망자가 최근 하루에 평균 1970명을 기록하고 있어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자 1774명, 암으로 인한 사망자 1641명을 앞서고 있다.

이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의 연구자인 마리아 다닐체프 박사가 발표한 그래프에 따른 것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내 사망자는 최근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9일(이하 현지시간)까지 누적 사망자가 1만6600명을 넘어섰다.

지난주까지만 하더라도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내 사망자는 하루 약 975명에 달해 3번째 사망 원인이었다.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지난달 22일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독감과 폐렴, 자살, 간이나 신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넘어섰다.

지난달 중순 네브래스카대학교 공중보건 연구자인 제임스 로울러 박사는 코로나19 감염률이 30%, 치명률이 0.5%인 상태가 유지되면 미국 내에서만 48만여 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미국 내에서는 한 해에 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약 60만 명,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약 65만 명에 이른다. 코로나19 미국 내 진원지로 꼽히는 뉴욕 주에서는 9일까지 16만1000여명의 확진자와 7000여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사망률은 증가하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조치 덕분에 병원에 입원하는 비율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최고 전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은 “새로운 데이터에 따르면 10만~24만 명으로 예상됐던 사망자 수가 많이 줄어들 것”이라며 “조만간 사망자 발생률이 감소 국면에 들어갈 것이고 이렇게 되면 사망자가 6만 명 선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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