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OO" 고성에 욕설까지...의협, 민·형사소송 예정

[사진=유튜브 채널 ' 서울의 소리’ 영상 캡처]
한 유튜브채널 팀이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에 무단 침입, 의협 최대집 회장을 비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의협 측은 이를 '테러행위'로 규정하고, 민·형사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유튜브채널 '서울의 소리' 편집인 백 씨를 비롯한 3인이 대한의사협회 8층 회장실에 들어와 최 회장에게 고성을 지르며 욕설을 하고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해 유튜브 게시물로 올린 사건이 일어났다. 백 씨는 최 회장에게 '일베oo'라 칭하며 난동을 부렸다.

의협 측은 서울의 소리 팀 언행을 제지하고 건물 밖으로 나갈 것을 요청했으나 이에 불응, 오후 4시부터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던 7층 회의실로 재진입해 기자회견을 기다리던 기자들에게 또 다시 최 회장에 대한 비방을 쏟아냈다.

의협 박종혁 대변인은 "대한의사협회 13만 회원은 코로나19라는 국가 비상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백주대낮에 대한의사협회 회장에 대한 테러행위가 발생했다"며 "이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중범죄 행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의 소리 편집인 백OO를 비롯한 신원불상자 2명의 범죄행위에 대해 건물침입죄 고소 및 손해배상 청구를 비롯하여 민·형사소송 진행 등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유튜브에 업로드된 영상에 대해서는 법원에 영상 삭제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강력히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의 소리는 2009년 10월 설립된 진보성향의 인터넷 매체로, '응징취재'라는 제목으로 보수성향의 인사를 찾아가 촬영한 영상을 유튜브에 게시하고 있다. 편집인 백 씨는 고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 분신자살을 시도하는 등 극단적인 성향을 가진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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