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질환 분야 세계적 권위자 한광협 교수,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신임 원장
간 질환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한광협 교수가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 신임 원장에 임명됐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15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제5대 원장으로 한광협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소화기내과)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신임 한광협 원장은 1954년생으로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연세대 의대 내과 교수로 근무해 왔다. 대한간학회 이사장 및 아시아태평양간암학회(APPLE) 초대회장을 비롯해 한국인 최초로 국제간학회(IASL)회장으로 선임되는 등 간질환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임상연구 발전과 인재양성에 기여해왔다.
60년이 넘는 국제간학회 역사에서 아시아 출신 회장은 한광협 교수를 포함해 4명에 불과하다. 한 회장이 주로 서구 의학자들이 이끌던 IASL의 수장(首長)에 오른 것은 구성원들이 그동안 학회 활동에서 보여준 한광협 회장의 적극적인 추진력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한광협 교수는 아내(성진실 연세의대 방사선종양학과 교수)와 함께 항암과 방사선을 동시에 하는 ‘항암제와 방사선 병합치료(CCRT)’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면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한광협 원장은 의료현장에서의 임상경험과 연구,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신의료기술 등 보건의료기술평가, 근거기반의 연구개발에 적극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광협 원장은 “보건의료 정책결정의 근간을 이루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근거기반 보건의료체계 구축과 의료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 원장은 “제가 간암 분야의 명의로 알려진 것은 제가 뛰어나기보다는 주변의 좋은 분들과 ‘원 팀’이 되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도 협업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원장 임명은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정관에 따라 임원추천위원회의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보건복지부장관이 임명하는 절차로 진행되었다. 한광협 원장은 2020년 1월 15일부터 2023년 1월 14일까지 3년간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