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의미를 알면 건강해진다(연구)

[사진=fizkes/gettyimagebank]
‘나는 누구인가?’

존재의 의미를 안다면, 당신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건강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연구진은 21세 이상 성인 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 상태, 두뇌 기능 등에 대한 평가를 받고 삶의 의미를 찾았는지, 아니면 여전히 찾고 있는지 등에 대한 설문에 답했다.

3년에 걸친 추적 관찰 결과, 연구진은 사람들이 삶의 의미를 찾는데 있어 U자형 곡선을 따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청년기에는 탐색 의지가 강했다가, 중년기에는 안정된 상태로 접어들고, 다시 노년기에 강해진다.

수석 저자인 딜립 제스트 박사는 “청년기는 앞으로의 삶을 규정지을 직업, 교육, 가족 등에 관한 결정을 내리는 시기”라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무엇을 목적으로 삼아야 하는지 등에 대해 깊이 천착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노년기에 다시 삶의 의미를 고민하는 경향이 강해지는 것은 본인의 건강 상태가 급격히 달라질뿐더러 주변 친지들의 죽음을 겪는 일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삶의 의미를 찾았다고 믿었던 이들조차 다시금 그에 관해 생각하게 된다는 것.

제스트 박사는 이에 대해 당연한 일이라면서 "서른다섯 살이 생각하는 삶의 의미와 일흔다섯 살이 생각하는 삶의 의미는 다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전체적으로는 삶의 의미를 찾은 사람들, 즉 마음의 평온을 얻은 사람들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더 건강했다. 아직 찾지 못한 사람들, 계속 탐색 중인 사람들은 특히 두뇌 기능에 있어 효율이 덜한 모습이 나타났다.

제스트 박사는 "삶의 의미라고 하면 철학적 문제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당장 건강과 장수를 결정하는 문제"라면서 "바꿀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이고, 바꿀 수 있는 것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 결과(Meaning in Life and Its Relationship With Physical, Mental, and Cognitive Functioning: A Study of 1,042 Community-Dwelling Adults Across the Lifespan)는 '임상 정신 의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Psychiatry)'에 게재되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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