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경희대병원 김용찬 교수팀, 척추 재수술 결정하는 새 기준 발표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척추센터장 김용찬 교수(정형외과)가 척추수술 특히 척추변형 수술 후 재수술 빈도를 확연히 낮출 수 있는 임상지표와 수술방법을 발표해 국제 학회에서 학술상을 수상했다. 김용찬 교수팀은 일본 군마에서 열린 일본척추외과학회(11월 8~9일)에서 척추변형 수술 환자를 5년간 추적 연구한 결과로 학술상을 수상했다.
김용찬 교수팀은 “Outcomes of Non-Operative Management for Pseudarthrosis after Pedicle Subtraction Osteotomies at Minimum 5 Years Follow-Up”라는 제목으로 구연발표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1차 척추수술 합병증으로 내원한 환자 중 131명을 대상으로 5년 동안 추적 연구를 진행했다. 재수술을 받은 112명과 재수술 없이 5년 이상 척추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환자 19명을 비교분석해서 재수술을 줄일 수 있는 임상적 지표와 수술법을 밝혔다.
연구결과, 재수술이 거론되는 가장 흔한 원인인 ‘수술 부위 불유합’ 중 다음과 같은 임상지표에서는 재수술이 필요 없었다. 1)척추체 절골 부위가 아닌 편측 금속봉이 부러진 경우, 2)척추체 절골 부위라고 하더라고 전방유합을 시행한 경우, 3)단순한 디스크 높이의 감소, 4)편측 나사못만의 이완인 경우, 5)1차 수술 후 3년 이상 지나서 기기가 부러진 경우다. 까다로운 척추 재수술을 결정하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것이다.
고령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허리 척추수술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척추수술은 주변 신경 때문에 까다로운 수술에 속하지만, 의료기술 발전으로 성공률이 80%에 달한다. 하지만 수술이 성공적임에도 불구하고 결국 재수술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국내 한 대학병원 연구팀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바탕으로 척추 디스크 수술을 받은 환자 1만 8590명을 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5년 내 재수술 확률이 13.4%로 보고 됐다. 특히 단순 디스크가 아닌 척추가 휘거나 굽어서 발생한 척추변형의 경우 재수술율은 더 높아서 문헌상 20-30% 이상으로 보고되고 있다.
실제로 척추변형 환자 중 수술이 잘 돼서 초기에는 매우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다가, 일상생활이나 작업을 하면서 수술부위가 벌어지거나 인접부위에 새로운 병변이 생기면서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재수술은 해부학적인 특성상 1차 수술에 비해 기술적으로 어려워 성공률이 낮고, 수술 방법도 후방 또는 전방 수술, 최소침습수술 등으로 다양하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반드시 재수술이 필요하다면 수술 전 정밀검사나 전문 의료진의 진료를 통한 환자 상태에 가장 적합한 치료 방법 결정이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