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입원의학전담교수 대폭 확대...3년 후 70%까지
서울대학교병원(병원장 김연수)이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를 대폭 확대한다. 현재 병동업무의 5%를 담당하고 있는 입원의학전담교수 비중을 내년에는 40%, 3년 후에는 70%까지 끌어 올려 궁극적으로는 전공의가 맡고 있는 병동 업무를 입원전담전문의에게 모두 맡긴다는 계획이다.
입원전담전문의 확대는 이미 주요 의료기관으로 확산하고 있는 추세다. 내년 2월 개원 예정인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입원 환자를 모두 입원전담전문의가 케어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대병원은 25일 "입원의학전담교수를 기존 5개 진료과 11명에서 12개 진료과 51명으로 확대한다"면서 "내과, 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신경외과 등에서 앞으로 흉부외과, 신경과, 이비인후과, 비뇨의학과, 안과, 정형외과에도 배치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병원 내에 입원의학센터를 설치하고 내년 1월부터 전담 의료진을 선발할 예정이다.
기존 입원전담전문의에게도 전담교수 직함을 부여하고 연구실 배정, 연수 기회 부여 등 각종 복지 혜택을 늘리기로 했다. 협진을 바탕으로 독립적인 진료권과 의사결정을 최대한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입원환자는 주로 진료과 교수의 책임 아래 전공의가 관리해와 환자 안전과 소통 면에서 부족한 면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 2016년 국내에 도입된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는 입원환자의 경과관찰, 상담, 퇴원계획 수립 등을 전담해 환자 안전 및 입원환자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그러나 불안정한 미래 등을 이유로 입원전담전문의를 지망하는 의사들이 줄고 있어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주요 의료기관들이 각종 혜택 등을 내걸며 충원 작업을 펼치고 있다. 김동기 서울대병원 진료운영실장은 "신규 채용 입원전담교수에게는 기존 교수들과 마찬가지로 연구실 배정, 학회 참여, 단기연수 등 각종 복지 혜택이 동일하게 적용된다"면서 "급여 및 근무시간도 국내 의료계 최상의 조건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