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서 ‘흑사병’ 환자 2명 확진…“전염성 매우 강해”
중국 베이징에서 흑사병(페스트) 확진 환자 2명이 발생해 의료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2일(현지시간) 중국 신화망에 따르면 베이징 보건당국은 이날 흑사병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2명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확진을 받은 환자는 베이징 차오양구 내몽골 자치구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지난 3일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중국 의료당국은 현재 환자들에 대한 격리 조치를 마친 상태며, 환자가 접촉했던 응급실의 의자 등을 모두 교체하는 등 전염을 막기 위한 조치를 마쳤다고 밝혔다.
한편, 흑사병은 쥐벼룩을 통해 전파되는 전염병으로 감염된 쥐벼룩에 물려 감염된다. 감염된 야생동물을 취급하거나 허파 페스트 환자가 배출하는 비말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감염된 쥐벼룩에게 물릴 경우 림프샘의 심한 통증과 부기, 현저한 압통이 특징인 림프샘 페스트가 가장 흔하게 발병한다.
사타구니, 겨드랑이, 목주위 림프샘에 흔히 침범되며 주변 피부가 벌겋게 부어오르고 열감을 동반한다. 합병증으로 패혈증, 폐렴, 수막염 등이 있다.
합병증을 동반하지 않는 림프샘 페스트는 치명률이 5%까지 낮지만 패혈증 페스트는 33% 정도로 높은 편이다.
흑사병은 여전히 아프리카, 아시아, 남아메리카, 미국 등지에서는 고립된 환자나 집단에서 발병되며 1997년에는 5000명의 환자가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