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겪은 사람에 대한 편견, 사회적 이슈로 인식해야"
"화상을 겪은 사람들에 대한 차별적 시선과 편견을 개인의 문제로 국한하기보다 사회적 이슈로 봐야 합니다."
사회복지법인 한림화상재단(이사장 윤현숙)과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병원장 전욱)은 29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2019 제2회 한림화상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화상 경험자, 보호자, 화상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여해 ‘초연결사회, 화상커뮤니티에 접속하라(Hyper-connected society, Connect to the burn community)’를 주제로 국내외 화상에 대한 최신지견과 각국의 정책을 공유하고 상호협력을 강화했다.
특히 세계적 화상커뮤니티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의 사회적 단체인 ‘피닉스소사이어티’와 영국의 페이스이퀠리티인터내셔널의 대표가 한 자리에 모여 이목을 끌었다.
행사에서는 13개 주제의 강연이 펼쳐졌다. 이 중 인천장애우권익문제소 임수철 소장은 ‘극복을 거부하며’라는 주제로 화상경험자들이 겪고 있는 사회적 시선에 대해 소개해 크게 주목받았다. 임 소장은 화상경험자에 대한 차별적 시선과 편견을 개인의 문제로 국한하기보다 사회 전반적 움직임이 필요한 문제로 인식해야 함을 강조하며 사회적 연대 형성의 중요성을 발표했다.
피닉스 소사이어티의 화상경험자 사회복귀 전문가 바바라 콰일(Barbara Quayle)은 ‘메이크업을 통한 화상경험자의 이미지 강화’에 대해 강연했다. 바바라 콰일은 안면화상을 입은 화상경험자들에게 있어 사회재통합을 이루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미국에서는 크리에이티브 코스메틱, 동료 지원 상담(SOAR), 화상경험자 잡지 발간, 화상 관련 인터넷사이트를 통한 정보 탐색 등이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피닉스소사이어티 사무총장 에이미 악톤(Amy acton)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화상 장애의 사각지대를 발견하고 이슈화해 화상경험자의 권익을 옹호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한림화상재단과 다양한 교육을 함께 진행할 수 있는 협력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영국 페이스이퀠리티인터내셔널 대표 제임스 페트리지(James Partridge)는 “화상경험자들의 소모임을 활성화하고 이들을 한림화상재단 중심으로 연결하는 게 커뮤니티의 시작”이라며 “이들이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구를 만들고 연대감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림화상재단 윤현숙 이사장은 “앞으로도 미국 피닉스소사이어티, 영국 페이스이퀄리티인터네셔널, 대만 선샤인파운데이션, 대만 화상아동재단과 협력해 화상경험자의 건강한 사회복귀를 위해 한림화상재단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