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 연세대 총장 선거 고배... 이사회 문턱 못넘어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이 연세대학교 총장선거에서 이사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학교법인 연세대학교는 28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차기(제19대) 연세대학교 총장으로 서승환 상경대학 경제학부 교수를 선임했다. 신임 총장의 임기는 내년 2월부터 4년이다. 서승환 교수는 박근혜정부 때인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냈다.
이병석 병원장은 연세대학교 총장추천위원회 정책평가단 선거에서 1순위 후보로 지명돼 총장 선임이 유력시되어 왔다. 이 병원장은 총 151표를 얻어 2순위 서승환 교수(102표)를 큰 표차로 따돌린 바 있다.
그러나 연세대 이사회는 최종후보 3인을 놓고 만장일치로 서승환 교수를 19대 총장으로 선임한 것으로 알려져 뒷말이 나오고 있다. 총장추천위원회 선거에서 큰 표차로 1위를 한 후보를 낙마시킨 이사회의 독단적인 결정에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이병석 병원장은 연세의료원장 선거에서도 이사회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연세대 안팎에선 8년 만의 의대 출신 총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연세대는 1957년 연희대와 세브란스의대가 통합할 때 두 학교 이름의 앞글자를 하나씩 따 지은 교명이다. 7~8대 이우주 총장, 13대 김병수 총장, 16대 김한중 총장 등 다른 대학에 비해 의대 출신 총장이 많았던 것은 '통합 정신'을 이어 가겠다는 의지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이병석 병원장의 낙마로 의사 출신 연세대 총장은 4년 후로 미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