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에 좋다는 보리밥과 야채, 먹으면 안되는 사람 있다?
[이태원 박사의 콩팥이야기]
“당뇨병 환자입니다. 병원에서 보리밥과 야채를 먹지 말라고 합니다. 왜 그런가요?”
당뇨병 환자에게 보리밥과 야채 섭취는 권장되는 식품류이다. 병원에서 먹지 말라고 했다면 아마 콩팥병이 합병되어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당뇨병 환자에서 콩팥병이 합병되기 전과 후에 식품 섭취가 달라져야 하는 이유를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자.
당뇨병 환자는 섬유소를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섬유소를 가장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식품은 채소나 과일이다. 단, 당뇨병 환자에서 당분이 많은 과일은 혈당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과일보다는 채소 섭취를 권장하는 것이다. 섬유소는 열량이 없고 섭취하는 음식물의 부피를 증가시켜 식후 포만감을 가지게 한다. 또한 이와 같은 이유로 당뇨병 환자에서 흰쌀밥보다는 보리밥 섭취를 권장한다. 즉 보리밥에는 쌀밥보다 섬유소가 더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보리와 쌀을 3:7의 비율로 섞어서 보리밥을 지으면 보리밥에 많은 수분이 함유되어 밥의 부피가 흰쌀밥보다 1.5배 정도로 늘어난다. 결국 식후 포만감을 느끼게 함으로써 혈당 개선 효과를 보인다. 빵의 경우 흰 빵 대신 보리빵이나 호밀빵, 또는 통밀빵을 선택하는 것도 섬유소의 섭취를 늘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 단, 한 가지 명확히 알아야 할 점은 보리밥과 쌀밥 간에 열량의 차이는 없다는 것이다. 보리밥이나 잡곡밥이라고 해서 더 많은 양을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당뇨병 환자에서 콩팥병이 합병되면 이전에 권장되던 채소는 오히려 환자에게 해로울 수 있다. 왜냐하면 콩팥을 통한 칼륨의 배설이 줄어들어 칼륨이 체내에 축적됨으로써 무력증이나 심장의 부정맥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뇨병 환자에서 만성콩팥병이 합병되면 채소의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 채소를 섭취할 경우에는 가급적 칼륨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서는 야채는 야채 양의 10배 정도 되는 미지근한 물에 2시간 이상 담갔다 먹거나, 데친 후 국물은 버리고 먹는다. 칼륨은 수용성이기 때문에 이러한 방법으로도 칼륨 섭취를 상당량 줄일 수 있다.
보리밥 등 잡곡밥도 마찬가지로 콩팥병이 합병되면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 잡곡밥에는 인과 칼륨의 함량이 일반 쌀밥보다 많으므로 고인산혈증과 고칼륨혈증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인이 축적되면 부갑상선기능항진증이 심해져서 뼈가 약해지고 혈관 합병증이 심해진다. 그러므로 당뇨병 환자에서 만성콩팥병이 합병되면 이전에 먹던 보리밥 등 잡곡밥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가학성이 있는 놈이야. 대머리다. 신임할 수 없는 정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