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복 매번 빨아야 하나?

[사진=bonetta/gettyimagebank]
저녁 먹고 삼십 분 정도 산책을 했다. 그 옷을 어떻게 해야 할까? 겨드랑이가 살짝 젖었을 뿐 멀쩡한데, 그래도 빨아야 할까?

운동을 하고 옷을 갈아입을 때마다 멈칫하는 이들을 위해 미국 '위민스 헬스'가 전문가의 의견을 들었다. 운동복, 얼마나 자주 빨아야 할까?

애리조나 대학교 켈리 레이놀즈 교수에 따르면 그건 전적으로 어떤 강도의 운동을 하느냐, 그 결과 땀을 어느 정도 흘리느냐에 달려 있다. 옷이 흠뻑 젖은 게 아니라면 매번 빨래를 할 필요는 없다는 것.

땀이 나면 냄새도 냄새지만, 습기로 인해 박테리아가 창궐할 수 있다는 게 문제가 된다. 그런데 햇볕에 말리면, 박테리아를 막을 수 있다. 따라서 잠깐 자전거를 탔다거나 하는 정도, 즉 운동복에 살짝 땀이 밴 정도라면 굳이 세탁기에 넣는 대신 건조대에 널어 말리는 것으로 충분할 수 있다.

단 속옷은 예외다. 사타구니는 신체 어디보다 진균 감염에 취약하다. 팬티는 물론이고, 운동할 때 속옷 입지 않지 않는 사람이라면 반바지나 레깅스도 (땀 흘린 정도와 무관하게) 매번 빠는 게 좋다.

레이놀즈 교수에 따르면, 가슴 아래 역시 진균에 감염되기 쉽다. 따라서 스포츠 브라, 또 브라가 장착된 운동복 상의 역시 바로 빠는 게 현명하다.

양말 또한 땀이 얼마나 났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매번 빨아야 한다. 잠깐 조깅을 했을 뿐이라고? 너무 잠깐이라 발가락에 땀 한 방울 나지 않았다고? 그래도 벗어서 세탁기에 넣을 것.

우리들 대개는 운동화를 거의 빨지 않는다. 해로운 박테리아가 기생할 수 있다는 뜻이다. 양말은 갈아 신고, 운동화에는 베이킹 소다를 뿌려라. 가루를 털어낸 다음, 햇볕에 말리면 박테리아를 죽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운동복을 빨 때는 뜨거운 물을 사용하는 게 좋다. 그래야 박테리아를 없앨 수 있으니까. 섬유 유연제는 절대 넣지 말 것. 오일 성분이 들어 있어서 섬유 환경을 박테리아가 달라붙기 좋은 쪽으로 바꿀 수 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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