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윤한덕 응급의료센터장 국가유공자 지정된다
고(故)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국가유공자 지정이 사실상 확정됐다.
정부는 8일 열린 차관회의에서 윤 센터장의 국가유공자 지정 안건을 의결했다.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오는 13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해당 안건이 의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인은 지난 2월 설날 연휴 중앙응급의료센터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과 연락이 닿지 않던 부인이 사무실을 찾아 남편의 사망을 확인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고인은 숨지기 전 12주간 휴일 없이 응급센터에서 주·야간 근무를 했고, 응급상황에 따른 정신적 긴장감이 매우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의료계 및 시민단체에서는 윤 센터장이 과로로 순직했다며 국내 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헌신해 온 점을 감안해 '국가사회발전 특별공로순직자'로 지정해 줄 것을 요구해왔다.
윤 센터장이 국가유공자로 확정되면 민간인으로서는 지난 1983년 미얀마 아웅산 테러 사건 당시 숨진 민병석 대통령 주치의 이후 36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