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과 어울려야 치매 위험 낮아진다(연구)
나이가 들어가면서도 사교성을 유지하면 치매를 막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이후 중장년 시기에 사람들과 활발하게 어울리는 등 사교적인 사람들은 치매 발병 위험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정신의학과 연구팀은 1985~2013년 ‘화이트홀 II 연구’에 참여한 1만여 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 기간 동안 대상자들이 친구나 친척들과 얼마나 자주 만나는 지 등에 대해 조사했다. 그리고 1997년 사고 능력을 측정하는 테스트를 실시한 뒤, 2017년까지 추적 조사를 했다.
연구 결과, 60대 때 거의 매일 친한 사람과 만나 교류를 한 사람들은 몇 달마다 친구를 만난 사람들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1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앤드류 솜머래드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중년 때 사람들과 활발하게 어울리는 등 사교성을 유지하는 것이 두뇌 건강에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50대와 70대에서도 사교성과 치매 위험 간에 연관성이 있었지만 통계적으로 큰 의미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접촉은 기억력이나 언어와 같은 사고력의 다양한 양상들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뇌에 축적돼 치매로 발전할 수 있는 각종 악영향에 대해 회복력을 갖게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Association of social contact with dementia and cognition: 28-year follow-up of the Whitehall II cohort study)는 ‘플로스 메디슨(PLOS Medicine)’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