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간염 유행...10~30대 백신 접종하세요

[사진=Lightspring/shutterstock]
올해 상반기 A형 간염 환자 수가 지난해 대비 6배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A형 간염이 크게 유행하면서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A형 간염은 간염 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간염이다. 주로 물이나 음식 등을 통해 감염된다.

A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분변에는 바이러스가 섞여 있는데, 분변이 체외로 배출돼 음식이나 음료를 오염시키고 이를 먹었을 때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즉 감염된 사람과 가까이 있는 사람,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사람이 전염되기 쉽다. 가족 간의 전염뿐 아니라 공동생활을 하는 학교나 직장도 전염의 위험이 있다.

최근에는 국가 예방접종에 포함되어 2012년 이후 출생한 아이들은 대부분 항체를 가지고 있지만, 현재 10~30대의 젊은 층은 소아기에 A형 간염 바이러스와 접촉할 기회가 적었기 때문에 항체 없이 성인이 되는 빈도가 높다.

6세 미만의 소아일 때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감기 정도의 증상으로 그친다. 하지만 항체 없이 성장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황달이 동반되는 등 증상의 정도가 심해진다.

성인이 A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한 달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감염자의 80% 정도에서 전신증상이 급격히 발생한다. 초기에는 주로 발열, 오한, 근육통, 피로감, 메스꺼움, 구토, 식욕부진, 또는 우측 상복부의 통증 등이 나타난다. 감기로 오인해 치료가 늦어지면 점차 황달이 나타나고 증상이 심해진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서연석 교수는 "A형 간염은 특별한 치료제가 없고 전격성 간염으로 발전하면 간부전으로 생명을 잃을 수도 있으므로 예방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며 "손 씻기 등의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고, 특히 집단생활을 하는 사람, 혈우병 환자, 만성 간질환 환자 등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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