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0%는 영리 병원 반대, 한국당 지지층만 예외

[사진=뉴스타파]
국민 절반 이상이 국내 1호 영리 병원인 녹지국제병원 허가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여론 조사 전문 기관 리얼미터는 tbs 의뢰로 제주도 영리 병원에 대한 국민 여론 조사 결과를 밝혔다. 12일(수) 하루 동안 전국 19세 이상 504명의 응답 결과를 집계한 것이다. 반대 여론이 절반을 넘어 우세했다.

반대 여론인 '향후 내국인 진료로 확대될 것이고, 의료 공공성 훼손으로 국내 공공 의료 체계를 허물 수 있으므로 반대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51.3%로 나타났다. '외국인 진료에 한정하므로 국내 의료 체계에 영향을 주지 않고, 의료 관광을 활성화할 수 있으므로 찬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35.8%로 조사됐다. 모름 또는 무응답 항목은 12.9%였다.

찬성 여론이 우세한 집단은 한국당 지지층뿐이었다. 지역과 이념 성향, 50대 이하 전 연령층에서 반대가 대다수이거나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60대 이상에서는 양론이 팽팽했다.

지역별로 볼 때 거의 모든 지역에서 반대가 50%를 웃돌았다. 광주·전라 지역, 대구·경북 지역, 경기·인천 지역은 반대 여론이 50%를 넘겼다. 부산·울산·경남 지역, 대전·세종·충청 지역, 서울 지역에서는 50%에 미치지는 못했으나 반대 여론이 우세했다.

연령별로는 20대부터 40대까지는 반대 여론이 60%를 상회하거나 절반을 넘었다. 50대에서도 차이가 반대가 45.8%, 찬성이 40.7%로 반대가 우세한 경향이었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반대 38.7%, 찬성 40.4%로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나뉘었다.

이념 성향별로 분석했을 때도 모두 절반가량이 반대 여론으로 나타났다. 진보층은 반대가 54.5%, 찬성 39.0%, 보수층은 반대가 51.4%, 찬성 34.3%로 조사됐다. 중도층 또한 반대가 51.5%, 찬성이 38.4%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는 자유한국당만 예외였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찬성이 47.7%, 반대가 35.5%로 찬성이 앞섰다. 정의당 지지층은 70% 이상이 반대했고,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지지층, 무당층에서도 반대 여론이 과반으로 조사됐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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