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벨기에 제약 산업 공동 협력 가능성 열었다
[바이오워치]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벨기에 대표단(단장 허경화)은 지난 8일(현지 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50여 개 현지 기업 및 기관의 뜨거운 관심 속에 공동 연구 및 투자 협력 적임파트너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주벨기에·유럽연합(EU) 한국 대사관과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 브뤼셀 무역관,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함께 '한-벨기에 제약·바이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세계 시장을 함께 진출할 한-벨기에 간 파트너링 모색의 장을 제공하고자 마련한 이번 행사는 현지의 제약사, 바이오테크, 임상 시험 기관 등 50여 개의 제약·바이오 관련 기관이 참석하며 벨기에 측의 뜨거운 관심과 기대 속에 진행됐다.
특히 적극적인 민·관 협업체 구성이 벨기에 측의 관심을 끌었다. 한국 측에서는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14개 제약·바이오 기업, 연구 중심 병원, 투자사 등 19개 기관이 함께했다. 여기에는 최근 대규모 신약 기술 이전에 성공한 국내기업과 벨기에 제약사에 투자하고 있는 벤처 투자사, 대규모 임상 시험 경험과 인프라가 우수한 연구 중심 병원 등이 포함됐다.
협회는 주벨기에·유럽연합(EU) 한국 대사관과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 브뤼셀 무역관과 함께 올해 초부터 벨기에 시장 진출에 주력하며 양측의 협력 수요가 있는 기업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발굴해냈고, 지난 7월 사전 답사를 통해 벨기에 제약·바이오 생태계를 파악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에는 양국 정부의 제약 산업 육성·지원 정책 발표와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의 전망(한국제약바이오협회 허경화 국제담당 부회장) 발표에 이어 한국의 한미약품과 벨기에의 얀센 등 양국 기업이 우수 파이프라인 보유 현황 소개 및 공동 연구·투자 성공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협회 국제담당 허경화 부회장은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계의 글로벌 진출은 민관 협업으로 모두 함께 노력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선진 유럽국가, 미국 등과 양자 간·다자 간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을 능동적으로 시도하겠다"고 세계 시장 진출 계획을 밝혔다.
대표단으로 참석한 한 제약사 고위 임원은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시대 양국 제약 업계가 만나 공동 연구와 투자 협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벨기에는 전체 수출액(3595억 유로) 중 의약품 수출액 비중이 약 11%(413억 유로)에 달하는 신흥 제약 강국으로 제약 바이오 혁신적 생태계 구축을 통해 유럽을 기반으로 미국, 일본, 중국 등과 기술 이전, 공동 연구·투자 등 강력한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