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체중, 우울증 유발한다 (연구)
과체중이 우울증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거에도 비만과 우울증이 관련이 있다는 연구는 있었으나, 둘 사이의 인과 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즉, 살이 쪄서 우울한 건지, 우울해서 살이 찌는 건지 불명확했다.
그러나 영국과 호주의 연구진이 13일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MI)를 높이는 유전적 변이가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런 현상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두드러진다.
영국 엑서터 대학 의대 팀 프래일링 교수는 "과체중일수록 더 우울하다"면서 "체질량 지수가 부분적으로 우울증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Biobank)에서 추출한 37~73세 성인 50만 명의 데이터에서 체질량 지수를 높여 당뇨나 심장질환을 유발하는 73개의 유전자 변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유전자 변이와 관련하여 체질량 지수가 4.7포인트 높아질 때마다 우울증의 위험은 평균 18% 커졌으며, 여성만 떼어 놓고 보면 23%가 커졌다.
글래스고 대학 의대의 나비드 사타 교수는 "우울증을 유발하는 요인은 다양하겠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체중을 줄이는 것이 정신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Article Navigation
Using genetics to understand the causal influence of higher BMI on depression)는 '국제 역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pidemiology)'에 실렸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