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안전한 병원 만들기' 청원 운동

보건의료노조, '안전한 병원 만들기' 청원 운동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27일 "환자 안전 병원, 노동 존중 일터 만들기 보건의료 노동자 대행진을 개최하고 의료 사고 없는 병원 만들기 20만 국민 청원 운동에 나선다"고 했다.

보건의료노조가 27일 주최한 대행진에는 전국 조합원 3000여 명이 참석했다. 조합원들은 ▲ 공짜 노동, 태움, 속임 인증, 비정규직 4OUT ▲ 보건의료인력법 제정으로 환자 안전 노동 존중 병원 만들기 ▲ 국민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로 병원비 걱정 없는 사회 만들기 ▲ 산별 교섭 정상화 등을 촉구하며 거리 행진을 벌였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적폐 청산과 사회 대개혁이 추진되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향한 거대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지만 노동 개혁 과제는 일터 정문 앞에 멈춰 서 있다"며 "촛불 혁명은 노동 존중 사회를 만들기 위한 일터 혁명, 국민 건강과 생명을 위한 의료 혁명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4OUT 운동에 관한 발언도 이어졌다. 임미정 보건의료노조 전북대병원지부 사무장은 "환자들은 '간호사 얼굴 보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하지만 병원에서 일하는 인력은 새벽별 보고 출근해서 달 보고 퇴근할 때까지 뛰어다니는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안수경 보건의료노조 국립중앙의료원 지부장은 의료 기관 인증 평가제와 관련해 "2010년 시작된 인증제는 환자 안전과 무관하며 의료인으로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만드는 일"이라며 "인증제가 본연의 취지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전면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대행진을 통해 향후 한 달간 '의료 사고 없는 안전한 병원 만들기' 청와대 20만 국민 청원 운동에 돌입할 것을 선언했다. 또 노조는 "전조직적으로 일터 혁명을 위한 4OUT 운동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보건의료노조 대행진]

    맹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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