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세종병원 응급실 화재, 사망자 33명·부상 79
밀양 세종병원 응급실 화재로 인한 피해자가 사망자 33명, 부상자 79명으로 늘었다.
26일 오전 7시 32분 경남 밀양시 세종병원 1층 응급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발생한 지 1시간 40여분만에 진화됐다. 하지만 입원 중이던 환자들이 제대로 대피하지 못해 인명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병원에는 화재 당시 총 100명의 입원 환자가 있었다.
밀양 소방서 측은 10시 45분 현재 확인된 사망자가 33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 일부는 인근 8개 병원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 사망자는 일반 병원 응급실에서 가장 많은 발생했다. 세종 병원 뒤편에 위치한 요양병원 입원 환자 94명은 전원 대피했다.
화재 피해가 커짐에 따라 청와대는 위기 관리 센터를 가동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행정안전부, 소방청, 경찰청,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에 긴급 지시를 내렸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전 화재 발생 보고를 받고 9시께 헬기를 타고 사고 현장으로 이동했다. 구조 지휘 및 유가족 위로 대책 마련을 지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수사, 경비국장 등과 함께 헬기로 사고 현장에 이동, 현장 상황을 점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