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억 규모 '정밀 의료 사업단' 출범
개인 맞춤 의료를 위한 '정밀 의료 사업단'이 출범한다.
보건복지부는 '정밀 의료 사업단' 사무국이 고려대학교 의학연구원에서 5일 문을 연다고 밝혔다. 정밀 의료 사업은 개인 맞춤 의료를 실현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다.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 2021년까지 국비 631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세부 사업으로 난치 암 환자 유전 변이에 맞춘 표적 치료제 개발과 환자 맞춤형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정밀 의료 병원 정보 시스템 개발이 진행된다. 치료제 개발은 보건복지부, 병원 정보 시스템 개발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며 430억 원, 201억 원이 투입된다. 앞서 사업을 담당하는 암 정밀 진단 치료법 개발 사업단에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정밀 의료 병원 정보 시스템 개발 사업단에는 고려대학교의료원이 선정됐다.
암 정밀 진단 치료법 개발 사업단은 난치 암 환자 1만 명의 유전 정보를 분석, 표적 치료제 적용이 가능한 약 2000명에게 개인 맞춤 치료를 적용한다. 이를 통해 3건의 표적 치료제 개발을 추진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7만6855명의 암 환자가 적절한 치료법을 찾지 못해 사망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암종 별 표적 치료제 개발을 통해 최소 15%, 최대 40%의 환자가 생명을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발생률이 높은 폐암, 위암, 대장암의 경우 연간 5000명~1만3000명이 유전 변이를 표적으로 한 치료로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임상 시험에는 새로 개발되는 항암제와 이미 허가된 표적 치료제의 적용 질환 확대가 시도될 예정이다. 참여 병원과 연구자 모집은 대한항암요법연구회를 통해 이뤄진다.
정밀 의료 병원 정보 시스템 개발 사업단은 의료 기관의 진료, 진료 지원, 원무 등의 기능을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로 개발, 다양한 의료 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보급한다.
특히 의료 기관 규모와 환경에 따라 병원 정보 시스템 기능을 선택할 수 있도록 모듈화하고,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 '파스타'를 활용해 의료 분야 클라우드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병원 정보 시스템의 보급과 확산을 위해 필수 기능을 오픈 API 형태로 공개한다. 이를 통해 국내 의료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