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쩝쩝’ 소리에도 과민반응.. “청각과민증 의심”(연구)
음식을 먹을 때 나는 '쩝쩝' 소리나 음료수 넘기는 소리 등 일상생활에서 흔한 소리에 분노와 짜증을 자주 느끼는 사람이 있다. 이는 감정을 처리하는 특정 뇌 부위가 보통 사람보다 더 잘 활성화되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정 소리에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을 청각과민증(misophonia)이라 한다. 한 때 독서실이나 고시원에서 볼펜 ‘딸깍’하는 소리나 지퍼 내리는 소리, 코훌쩍이는 소리에 대한 민원이 심해 이를 금지하는 해프닝이 화제가 된 적도 있다.
미국 듀크대학교 의대 연구팀은 일상의 흔한 소리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단지 성격이 예민하기 때문만은 아니라 뇌 영역의 영향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청각과민증이 있는 실험 참가자 20명과 청각과민증이 없는 22명을 대상으로 세 가지 종류의 소리를 들려줬다. 하나는 비가 오는 소리처럼 중립적인 것, 두 번째는 아이가 우는 소리처럼 불쾌하지만 청각과민 반응은 일으키지 않는 것, 세 번째는 씹는 소리나 쌔근대는 숨소리처럼 청각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들려줬다.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 분석 결과, 두 집단 모두 첫 번째와 두 번째 소리에서는 비슷하게 반응했다. 하지만 세 번째 소리에서 청각과민증 집단은 전방섬상세포군피질(anterior insular cortex)이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방섬상세포군피질은 우리 몸의 내부 상태와 감정 처리를 담당하는 영역이다. 따라서 감정 처리 영역이 지나치게 활성화되어 보통 사람은 무심코 넘겨버리는 소리가 불쾌한 정서를 유발하는 것이다. 게다가 청각과민증인 사람들은 심장이 빨리 뛰고 손에 땀이 나는 스트레스 반응도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청각과민증의 뇌신경학적 증거를 찾은 것”이라며 “하지만 청각과민증 증상을 가진 사람의 뇌가 특정 소리에만 민감하게 반응하는 정확한 이유는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는 학술지 ‘생물학 동향’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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