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제약도 리베이트 혐의로 압수수색
열린 혁신과 신약 개발로 기지개를 켠 제약업계가 잇단 리베이트 악재로 움츠러들 위기에 처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견 제약사인 유유제약이 리베이트 혐의로 이날, 경찰의 압수수색을 당했다. 또 다른 제약사인 유영제약이 리베이트 혐의로 경찰에 적발된 지 불과 이틀 만이다.
유유제약은 자사 의약품을 처방하도록 지난 2014년부터 의사 수십여명에게 약 12억원의 현금을 리베이트로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유유제약의 서울사무소와 임직원 3명의 집을 수색해 회사 회계장부와 컴퓨터,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들을 분석해 관련 임직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유영제약은 자사 의약품 채택과 처방을 대가로 1천곳이 넘는 의료기관의 의사와 사무장에게 현금과 상품권, 골프채 등 45억원 규모의 리베이트를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으로 제약사 임직원 161명, 의사와 사무장 등 330명이 입건됐고, 2명이 구속됐다.
유유제약과 유영제약이 사정 당국의 칼끝에 선 것은 이번이 똑같이 두 번째다. 유유제약은 지난 2013년에 리베이트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무혐의 처분을 받은 적 있다. 이 회사 오너인 유승필 회장은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사돈관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영제약은 지난 2012년에 16억원 규모의 리베이트로 적발돼 대표이사가 구속되는 등 홍역을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