겔포스부터... 국산 의약품 해외진출 줄 이어
국내 제약사들의 해외 진출이 유독 두드러졌던 4월이었다. 일반인에게 친숙한 ‘국민 일반의약품’부터 ‘전문의약품’까지 크고 작은 해외 진출 소식이 내내 이어졌다. 해외로 눈길을 돌리는 국내 제약사들의 현황을 소개한다.
▲보령제약 '겔포스엠' 4월 말부터 미국에서 판매 시작
보령제약의 캐시카우 ‘겔포스엠’이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겔포스엠은 지나치게 많이 분비된 위산을 알칼리성 물질로 중화시켜 속쓰림, 더부룩한 증상을 완화하는 제산제다. 국내뿐만 아니라 대만, 중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중국시장에서만 2015년 기준 5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 북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겔포스엠은 2015년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올해 4월 말부터 미국 전역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 위장약 시장은 2014년 IMS 테이터 기준, 약 20억 달러(약 2조 2천억원) 규모로 프릴로섹OTC, 넥시움24아워 등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겔포스엠은 국내와 중국 제산제 판매율 1위 상품인 만큼 제품력이 뛰어나다”며 “미국에 아시아인들 대상으로 먼저 마케팅한 후 점차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생명과학의 리도카인 함유 '이브아르', 중국 시장 공략
LG생명과학의 야심찬 필러 브랜드 '이브아르'가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생명과학이 수입 필러로 유일하게 중국에서 국소마취제가 들어간 필러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이로써 중국에서의 LG생명과학 이브아르 포트폴리오는 총 4개로 ‘이브아르 클래식 에스’, ‘이브아르 볼륨 에스’, ‘클래식 플러스’, ‘볼륨 플러스’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에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국(SFDA)으로부터 허가받은 필러는 리도카인 성분이 들어간 필러로, 시술 시 통증으로 인한 불편함을 덜어준다는 이점이 있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리도카인 함유 필러는 세계적인 유명 브랜드도 아직 중국에서 허가 받지 못했는데, 우리 제품만 유일하게 품질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이번 허가를 통해 중국 미용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SK케미칼 패치형 치매치료제, FDA 판매 승인 중
SK케미칼의 패치형 치매치료제가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SK케미칼의 패치형 치매치료제 'SID710'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판매허가를 받을 예정이다. FDA에 따르면, SID710에 대한 예비 심사를 진행 중이며, 90일 후 본 심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SID710는 2013년 독일 프랑스 영국 스페인 등 주요 13개국 시장에 진출한 엑셀론 패치의 제네릭이다. 현재 동일 성분 제네릭 시장의 50%를 차지하며, 3년째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약물인 만큼 미국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SK케미칼의 입장이다. 현재 미국 패치형 치매치료제 시장은 2015년 IMS 기준 연간 6억1800만달러(약 7124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