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항상 알고 있어야 할 건강수치 7
머릿속에 항상 저장해둬야 할 숫자들이 있다. 불시에 언제 쓰일지 모르는 주민등록번호나 전화번호가 그렇다. 또 건강을 위해 알아둬야 할 수치들도 있다.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따르면 임산부나 폐경기 여성처럼 신체변화를 급격히 경험하는 여성은 다음과 같은 수치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 건강상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비하기 한결 쉬워지기 때문이다.
◆혈압 수치= 고혈압은 ‘소리 없는 살인자‘라고 불린다. 증상이 표면적으로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심각한 수준의 고혈압이 아니라면 혈압 수치가 비정상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기 어렵다.
혈압 수치는 심장이 수축돼 혈압이 가장 높아지는 수축기 혈압과 심장이 이완돼 가장 낮아지는 확장기 혈압을 측정한다. 정상적인 수축기/확장기 혈압 수치는 각각 120㎜Hg/80㎜H이다. 최소 1년에 한 번씩은 혈압을 체크해줘야 심장을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콜레스테롤 수치= 콜레스테롤 수치도 혈압 수치처럼 두 가지로 구성된다.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과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수치다. 두 수치를 합쳤을 때 200을 넘지 않아야 정상적인 상태로 평가한다.
일반적으로 HDL은 60이상, LDL은 100이하를 유지하면 된다. 이 수치의 오차범위 내에 있으면 각종 심장질환 위험률이 낮아진다. 검사는 혈압처럼 매년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단 심장 건강에 이상이 있다면 좀 더 자주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갑상샘자극호르몬 수치= 10명 중 1명은 일생에 한 번은 갑상샘 건강에 문제가 생긴다. 특히 여성에게서 보다 잦다. 갑상샘에 적신호가 오면 무기력해지고 체중이 줄어들며 변비와 만성통증이 나타난다.
갑상샘자극호르몬 수치는 갑상샘의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가장 신뢰도 높은 방법이다. 호르몬 수치가 0.4~0.5mU/L 사이라면 갑상샘이 건강한 상태다. 매해 검사를 받을 필요까진 없지만, 갑자기 이유를 알 수 없는 통증, 피로, 소화장애, 체중감소 등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측정해봐야 한다.
◆혈당 수치= 혈당 검사는 혈류를 타고 흐르는 포도당의 양을 측정한다. 정상적인 혈당 수치는 70∼110㎎/㎗로, 이를 약간 넘어서면 당뇨병 전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식이조절과 운동만 잘 지켜도 혈당 수치를 조절할 수 있으므로 당뇨가 있는 사람은 매년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생활습관을 교정해나가야 한다.
◆골밀도 수치= 골다공증과 골절 가능성은 뼈 밀도를 측정해 확인이 가능하다. 골밀도 수치가 1에서 –1 사이의 수치를 보인다면 정상 범주에 속한다. 65세 이상 여성은 매년 골밀도 수치를 측정해야 하며 그보다 어린 여성은 골절이 있거나 골다공증 가족력이 있을 때 정기적으로 측정 받아야 한다.
◆허리둘레 수치= 허리둘레 수치는 체질량지수(BMI)보다 정확한 비만도 측정법이다. 허리둘레가 35인치 이상이라면 비만과 연관이 있는 심장질환, 당뇨, 신진대사장애 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최소 1년에 두 차례는 허리둘레를 재며 비만에 이르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혈액검사 수치= 혈액검사는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헤모글로빈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지표다. 이를 통해 빈혈, 감염병, 혈액종양 등의 질병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1년에 한 번씩은 혈액검사를 받으라고 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