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모두 근시라면 자녀 근시 발병률 7배

부모 모두 근시라면 자녀 근시 발병률 7배

50년 전보다 어린이들의 근시율이 2배 늘어난 가운데 부모 모두가 근시인 경우, 자녀의 근시 발병률이 7배나 높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영국 얼스터 대학교 연구진이 북아일랜드의 6~13세 어린이 및 청소년 1000명을 대상으로 근시 여부를 조사해 이를 1960년대의 근시율과 비교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최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어린이들의 16.4%가 근시를 겪고 있었다. 이는 1960년 7.2%보다 2배 높은 수치다. 또한 부모 중 한쪽이 근시를 갖고 있으면 자녀 또한 근시가 될 가능성이 근시가 없는 부모의 자녀보다 3배 높았다. 부모 모두가 근시인 경우에는 자녀의 근시 발병률이 7배나 증가했다.

근시는 물체의 상이 망막 앞쪽에 맺히는 것으로 먼 거리에 있는 물체를 보는 것이 어렵다. 만 3세가 되면 안과검진을 통해 굴절 이상 여부를 확인해 이상이 있을 경우 적절한 안경으로 교정해 준다. 돗수에 맞지 않는 안경을 쓰거나 너무 어두운 곳에서 장시간 책 등을 보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연구를 이끈 캐스린 사운더스 교수는 “이번 결과는 최근 어린이들의 눈 건강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부모들이 어린이 연령에 따른 시력 테스트 권고사항을 숙지하고 어떤 특정 위험 요인이 있는지 살필 필요가 있다"고 했다. 특히 "부모 중 한명이라도 근시가 있다면 자녀의 근시 검사를 미루지 말라”고 조언했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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