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 늘까 벌써 걱정? 건강한 송편 만드는 법
명절 음식만 보면 ‘기름기’나 ‘뱃살’이 연상되지만 재료나 조리방법에 따라 건강식이 될 수 있다. 몸이 잘 붓는 사람은 팥 송편, 다이어트중인 사람이라면 콩 송편을 먹는 식이다. 평소 열이 많으면 녹두를 넣은 녹두 송편을 만들 수도 있다. 농촌진흥청이 추석을 앞두고 건강을 위한 건강 송편을 만드는 법을 소개했다.
송편 속에 깨를 넣으면 추석을 건강식으로 보낼 수 있다. 고소한 참깨에는 동맥경화 예방 효과가 있는 불포화지방산인 올레산이 풍부하다. 노화를 억제하는 항산화 성분인 세사민 함량도 많다.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깨를 볶아 절구에 찧고 꿀과 버무린 후 송편 속에 넣으면 된다.
팥은 비타민 B1이 다른 콩류에 비해 특히 많다. 식이섬유와 칼륨도 풍부해 붓기를 빼는데 좋다. 단, 이뇨작용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소변을 자주 보는 사람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콩은 이뇨, 해독 작용을 한다.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에스트로겐도 들어 있다. 특히 검정콩은 항산화성분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 녹두는 열을 내리고 더위를 식혀준다. 녹두로 소를 만들 때 주로 가루 낸 것을 사용하는데, 열을 내릴 목적이라면 껍질이 있는 것이 더 좋다.
콩과 팥은 물에 불린 다음 설탕을 넣어 약한 불에서 볶다가 계피가루를 넣어주면 된다. 녹두는 물에 불려 껍질을 벗겨 찜통에 20분, 30분 찐다. 이것을 망에 놓고 체에 내린다. 꿀이나 설탕, 소금을 약간씩 넣는다.
송편 반죽은 쌀가루에 소금을 약간 넣은 후 쌀 2컵(1컵 180ml 기준)당 뜨거운 물 1/2컵을 넣어 만든다. 준비한 반죽을 밤알 크기로 반죽을 떼어 낸 다음 소를 넣고 빚는다.
반죽은 색깔 있는 쌀로 가루를 내어 만들어 보자. 별도로 색을 추가하지 않아도 갖가지 색의 송편을 만들 수 있다. 검은 쌀에는 항암,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과 GABA가 많이 함유돼 있다. 붉은 쌀은 항노화와 면역력 증대 기능이 있는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가 많다.
쌀뿐만 아니라 색깔이 있는 고구마 가루를 이용해 보자. 주황색, 보라색 송편을 만들 수 있다. 쌀가루 100g당 주황색 고구마 가루는 5g에서 10g 정도, 보라색 고구마가루는 2g에서 3g정도 넣는 것이 좋다.
주황색 고구마는 혈압을 낮춰주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보라색 고구마는 간 기능 강화에 도움이 된다. 국립식량과학원 기획조정과 정광호 박사는 “색깔 있는 쌀로 반죽을 하고 다양한 소 재료를 이용하면 맛과 영양이 풍부한 송편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