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레이 화장품 잘 못쓰면 되레 피부 훼손

스프레이 화장품 잘 못쓰면 되레 피부 훼손

 

호흡기 통해 질환 유발할 수도

뿌리는 스프레이 제품들은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편리성 때문에 실생활에서 다방면으로 사용되고 있다. 화장품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편리하다고 마구 사용하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특히 피부에 직접 분사하는 스프레이 화장품은 피부나 호흡기 등에 해를 끼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 뿌리지 말고 발라야...=보통 자외선 차단제는 손에 덜어 발라야 하기 때문에 야외에선 손을 깨끗이 닦고 바르기가 힘들다. 또 자외선 차단제의 끈적임이나 바른 후 피부가 하얗게 되는 백탁 현상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래서 스프레이 형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스프레이 형 자외선 차단제를 얼굴에 직접 분사하면 호흡기를 통해 흡입할 우려가 있어 손에 덜어 써야 한다는 주의사항을 의무적으로 고시하도록 하는 내용의 화장품 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스프레이 형 자외선 차단제를 얼굴에 직접 대고 뿌리면 제품 속 성분이 호흡기로 들어가 천식을 유발하거나, 알레르기 원인이 될 수 있고, 또 제품 속 화학성분이 얼굴 피부에 자극을 줘 홍조나 가려움, 두드러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뿌리는 흑채, 탈모 가리려다 탈모 유발할 수도=최근 탈모 환자들 사이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흑채는 뿌리거나 바르는 간편한 방식으로 노출된 탈모 부위에 외관상 머리숱이 많아 보이도록 해주는 것이다. 모발이 부족한 머리에 뿌리기만 하면 마치 모발이 풍성하게 있는 것 같은 효과와 간편성 때문에 많은 탈모 환자들이 흑채를 찾는다.

하지만 이런 흑채를 사용할 때는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흑채 성분은 인공염료 등이 들어있어 두피에 닿을 시 두피의 호흡을 방해하고 두피 모공을 막아 오히려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강진수 원장은 “흑채를 뿌린 후 샴푸를 하더라도 흑채 입자가 곱기 때문에 모공에 낀 흑채 성분이 세정되지 않고 남아있을 수 있고 반복, 지속된다면 염증성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며 “흑채는 물에 취약해 땀이나 비 등 물에 닿을 경우 검은 물이 흘러내리는 데 눈으로 들어가거나 피부에 닿을 경우 민감한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뿌리는 워터 스프레이, 보습제 성분 함유해야=사무실 등 건조한 실내 공간에서 장시간 머무를 경우 피부는 쉽게 건조해진다. 특히 건조한 봄철 피부가 쉽게 푸석거리고 당길 수 있다. 손 피부가 건조할 대는 보습 핸드크림을 자주 발라주면 되지만 메이크업한 얼굴엔 피부가 건조하다고 수분크림이나 보습크림을 계속 덧바르기 쉽지 않다.

이럴 땐 가볍게 뿌릴 수 있는 워터 스프레이가 정말 요긴한 제품이다. 휴대가 간편하고 메이크업 한 상태에서 얼굴 위에 분사하기만 하면 시원한 느낌도 들고 피부에 수분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워터 스프레이는 자칫 피부를 더 건조하게 할 수 있다.

피부 표면에 분사된 수분이 증발하는데 동시에 피부가 원래 가지고 있던 수분마저 빼앗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건조한 피부에 수분 보충을 위해 워터 스프레이 제품을 사용하고자 한다면 보습제 성분이 함유돼 얼굴 수분을 보호할 수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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